한국 국방부 관리들은 주한 미군 병력 감축계획을 지연시킬 것을 요청했습니다. 관리들은 기자들에게 19일 서울에서 열린 주한 미군 재배치 계획에 관한 한미 군사회담에서 이같은 요청이 이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 은 지난달 워싱톤에서 있은 회담의 후속 논의입니다.
한국측의 이같은 요청은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이 냉전 시대가 끝난 이제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배치돼 있는 해외 주둔 미군 7만명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지 사흘만에 나왔습니다.
한국 정부는 주한 미군 감축을 미국이 일년간 지연시킬 것을 원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앞서 오는 2005년 말까지 3만 7천명의 주한 미군 병력가운데 약 3분의 일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약 3천 6백명의 병력은 이미 이라크로 차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