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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뉴욕시, 전당대회 시위참가자들에게  '특별한 혜택제공'  - 2004-08-19


엠씨: 미국내 시사 현안을 살펴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문주원 기자와 함께 전해드립니다.

엠씨: 이라크에서 대량살상 무기를 찾아내기 위한 미국 주도 사찰단을 이끌었던 전직 관리가 최근 미 정계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국가 정보국장직 신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답변: 9-11 테러 공격 진상 조사 위원회가 미국내 모든 정보 기관들을 통괄할 국가 정보국장직 신설을 제안한 이래, 현재 미국회와 부쉬 행정부 내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데이비드 케이, 전 이라크 무기 사찰단장이 국가 정보 국장직 신설로 미정보 기관의 내부위기를 해소할 수 없을 것이라는 발언을 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 사임한 케이씨는 18일, 미국회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출석해서, 9-11 테러 공격과 이라크 무기 개발 계획에 관한 정보 오류 등 막대한 정보상 의 실패 때문에, 미정보 기관의 기본 조직이 위기에 처해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케이 전 단장은 정보 국장직 신설이 정보 기관 개편을 위한 해결책인지는 확신할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엠씨: 케이 단장이 그같은 주장을 하는 이유는 뭔가요?

답변: 단적인 예로, 미국이 정보 기관들의 잘못된 정보에 근거해서 이라크를 침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자나 해당 기관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진 사례가 없었는데요, 케이 단장은 정보상 실패에 대한 잘잘못을 가리지 않은채 새로운 직위를 신설한다고 해서 근본적인 문제점이 시정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잠시 케이 전 단장의 증언을 들어보겠습니다.

케이 전 단장은 당국이 관련자들의 책임을 묻는 대신에 오히려 실패에 대한 포상을 해주었다면서, 이러한 일부 문화를 바꾸지 않는 한 정보 기구 개편이 성공할 것으로 기대할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엠씨: 하원의 정보 위원회 위원장 역시 이라크 침공 이전에 정보상 오류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하던데요?

답변:하원 국제 관계 위원회 중진 의원이자 정보 위원회 위원장인 더그 비루터 의원은 출신지역인 네브라스카주 유권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이 부적절한 정보와 잘못된 판단에 근거해서 단독 군사 행동에 착수한 것이 실수였다고 밝혔습니다. 비루터 의원은 한편, 정보 기관들이 미국의 군사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정보를 조작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엠씨: 이라크에서 대량살상 무기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부쉬 행정부는 이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까?.

답변: 부쉬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 대부분은 비록 이라크에서 대량 살상무기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라크 침공은 정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담 후세인이 축출된 이후로 미국과 세계는 보다 안전해 졌고 이라크 역시 보다 평화롭고 자유로와 졌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엠씨: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흘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뉴욕시가 전당 대회 기간동안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하는 정치 운동가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흥미로운 소식이 들리는데요?

답변: 뉴욕시는 오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기간 동안에 관광 업계와 함께 시위자들을 위한 대대적인 할인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당대회 기간동안에 뉴욕에서는 반전 시위와 더불어 부쉬 행정부의 환경 정책에 반대하는 다양한 시위들이 열릴 예정인데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평화적 정치운동 방문객 프로그램’ 이라는 계획을 통해서, 평화 시위에 참여하는 정치 운동가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뉴욕시가 시위 참가를 위해 뉴욕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환영하며, 그들이 뉴욕 방문을 즐기게 되길 바란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엠씨: 테러 위협으로 보안 우려가 최고조로 달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공화당 전당대회 동안에 시위대를 진압하기는 커녕 혜택을 준다고 하니까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그 이유가 뭡니까?

답변: 뉴욕시 관리들은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 시위대들이 평화롭게 시위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를 개최했던 보스턴시가 보안 조치를 대폭 강화하는 바람에 오히려 지역 경제는 손해를 입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뉴욕을 찾는 공화당 대의원들 보다 시위 참가자들의 수가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관광 수입을 극대화 하려는 목적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엠씨: 정치 운동가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혜택을 보게 되나요?

답변: 우선 뉴욕시는 등록된 시위 단체 회원들에게, 자유의 여신상이 “평화로운 정치 운동가”라는 문구가 적힌 깃발을 들고 있는 문양의 브로치를 나눠줄 계획인데요, 정치 운동가들은 식당이나 호텔, 상점, 박물관 등지에서 이 브로치를 보여주면 요금 할인 혜택을 받게 됩니다. 뉴욕시는 또한 시 관광 웹사이트를 통해서 할인 프로그램 참가 업체와 시위 장소도 안내하고 있는데요, 미국 전당대회 역사상 개최 도시가 정치 운동가들에게 이렇게 대대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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