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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이란 미사일 시험발사 '또 하나의 북한 될까' 우려 - 2004-08-13


이란은 최근 중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단행함으로써 이란의 무기 확산 노력에 대한 우려를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특히 이란이 핵 무기를 획득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미사일 발사 실험이 이루어 졌다는 점에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미사일의 정확성을 높여 페르시아 만에 있는 미군 기지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이란측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국의 국방전문 주간지 [제인스 디펜스]의 앤드류 코취 워싱턴 지국장은 중거리 미사일 샤하브 쓰리의 시험 발사는 실질적으로 새로운 능력을 과시하려는 시도라기 보다는 이란의 정치적 의사표시로 볼 수 있다고 풀이합니다.

이란이 이번에 시험 발사한 미사일은 사정거리와 유형, 성능 면에서 이미 이란이 배치한 미사일들과 같은 미사일이라고 코취 지국장은 설명하면서, 따라서 여러 측 면에서 볼 때, 이번 시험 발사로 인해 이란의 미사일 능력이 향상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보다는 정치적인 맥락에서, 최근 이스라엘이 자체의 애로우 탄도 미사일 방위 체제가 이란의 미사일들에 대해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한데 대한 대응으로 볼 수 있다고 , 코취 지국장은 덧붙였습니다.

2주일 전 미국과 이스라엘은 애로우 미사일의 시험 발사를 실시했습니다. 특히 이란 같은 나라들의 위협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사일 방어 체제의 일환인 애로우 미사일의 시험 발사에 대해 미 국방부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핵 활동을 고려할 때, 미 국방부는 이란의 미사일 성능 개선 노력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국 국방 정보 당국자들은 이란의 최근 미사일 시험은 또 다른 우려를 불러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에 말했습니다. 이란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이란 정부가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원심분리기 구축 노력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지 1주일 만에 단행됐기 때문입니다.

미 합참의장 보좌관 출신의 제이 하라 예비역 해병대 대령은 이란이 북한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란이 북한처럼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 사령부는 또 하나의 잠재적 핵 보유국이 등장하게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화라 대령은 설명하면서, 이란이 더욱 향상된 전달 수단을 개발하고 시험한다는 사실은 이란을 파키스탄 이나 인도와 같은 수준으로 다루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란은 자체 미사일 개발이 순수한 방어적 목적이고 핵 노력도 민간용 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부쉬 행정부는 이란이 민간 핵 개발 계획이라는 구실 아래 핵 무기 개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이란은 그같은 비난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지난 8일 NBC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은 이란의 핵 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란이 핵 무기를 개발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면서, 그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제 사회가 함께 방법을 모색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국제 사회가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이란과의 막대한 교역량을 감안해, 이란에 유엔 제재를 부과하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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