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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개발 계획 노력에도  거듭 실패만 보는 '일본의 좌절된 야망' - 2004-08-02


일본은 지난 1970년 인공위성을 지구궤도에 올렸을때, 언젠가는 일본이 우주의 평화적 이용에 헌신할 강국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었었습니다. 그러나 그후 일본이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음하는 가운데서도 일본의 우주개발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로켓 발사는 아직도 일본에서는 보기드문 일입니다. 일본의 우주계획은 근년들어 일련의 사고들을 겪었습니다.

일본의 우주탐험 관제 당국은 락켓트 발사가 또다시 실패했다는 매우 실망스러운 발표문을 내놓고 있습니다. 엑스레이와 무선 천문학 그리고 우주상의 혈장과 태양계 물리학 같은 일부 우주탐험 분야에서 일본은 단연 세계 최우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외계를 탐험하려는 일본의 노력은 그만큼 성공적이지 못합니다. 일본이 지난해 발사한 항성간의 첫 탐험선은 5년동안의 긴 항해 끝에 화성 둘레에 있는 궤도로 진입하는데 실패했습니다. 또한 일본 우주계획의 요체가 되는 것으로 액화연료를 이용하는 일련의 H-2계획의 로켓은 발사에 거듭 실패했습니다.

일본 우주탐험기구의 부소장으로 있는 모타가와 야수노리 씨는 이 탐험계획을 포기하고 돈이 적게 들어가는 우주선 발사를 원하는 정부관리들과 정치인들 그리고 기구내의 관계자들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신형 로켓트 H-2-A형 계획을 존속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모타가와씨는 우주세계의 경쟁시장에 합류한다는 견지에서 보면 잘못된 기획이라고 생각된다면서 H-2-A계획은 발사성공 가능성을 개선해서 최고의 훌륭한 우주선으로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모타가와씨는 이 로켓트는 소유즈 로켓과 델타-2 로켓 처럼 수백번이 걸리더라도 발사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켓트의 선택을 떠나서 비판가들은 일본의 우주계획은 미래의 야망에 초점을 두되 과도한 비용을 절감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년동안 여러번에 걸친 우주선 발사 실패가 있은뒤 우주계획들을 재검토하는 한편 모든 우주탐험 발사를 보류시켰습니다. 도쿄에서 활동하는 항공우주문제 전문가 랜스 개틀링씨는 큰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개틀링씨는 현재 일본에서는 좀 더 관리가 가능하고 좀 더 빠른 단기간내에 결실을 가져오는 보다 작은 위성들을 위해 대형 프로그램 들의 수를 줄여야 할 것인가를 놓고 의미 심장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주계획을 후퇴시켜야 한다는 발상은 일본 우주탐험 계획에 대한 많은 일본인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지난해10월 처음으로 타이코노트 호를 지구궤도에 올려 놓았고 이제는 달로 유인 우주선을 보낼 계획을 추진중인 경쟁상대인 중국에 일본이 너무 뒤져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 유주계획에 관한 세권의 저서를 낸바 있는 마쮸라 신야씨는 냉전시대가 끝난뒤 일본의 우주계획은 우주분야에서의 일본의 장래에 관한 청사진을 결여했다고 비판합니다. 마쮸라씨는 우주정책은 일본정부의 범세계 정책의 일환이면서도, 일본정부는 지난 30년동안 아무런 구체적 계획을 성안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일본 항공우주 전문가들은 일본은 상업용과 군사용을 포함하는 구체적인 우주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모타가와 교수는 우주탐험의 군사적 이용을 허용하는 문제에 대해 미묘한 감정을 토로합니다.

우주의 평화적 이용이 1960년대 이후 일본이 기울인 개발정책의 원칙이 되어왔기 때문에 군사적 이용은 좋은 발상이 아니지만 이것도 세계정세의 변화에 따라 서서히 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상 일본은 그같은 정세 변화에 대응해 지난해 두개의 첩보위성을 발사했습니다. 개틀링씨는 군사적 이용을 허용하는 정책을 공식 채택하는 것은 일본 이웃나라들의 항의를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항공우주문제 전문가인 개틀링씨는 일본의 목적이 북한을 감시하거나 궁극적으로는 중국을 보다 세밀하게 관측하려는 것임이 자명해 보이기 때문에 중국과 북한 같은 나라들은 그에 반론을 제기할 것이며 일본과의 외교적 대화나 자체의 정책적 성명을 통해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그러나 일본정부의 규제조치때문에 일본 기업체들의 로켓트 부품 수출은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같은 규제 정책은 일본의 최첨단 기술능력에도 불구하고 상업적 우주개발분야에서 일본이 크게 뒤지도록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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