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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의 달라이 라마와의 대화 촉구  - 2004-07-13


중국은 망명한 티벳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대화하라는 미국의 촉구를 일축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 당국과 달라이 라마에게 아무 조건없이 대화를 시작하라고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가 보고서를 통해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즉각 미 국무부 보고서에 관해 중국 내정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간섭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장치예 대변인은 13일, 미국이 티벳의 친 독립적인 정서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미 국무부 보고서는 티벳에 관한 사실들을 외면하고 있고, 달라이 라마를 따르는 분리주의 세력의 오만을 부추긴다고, 장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티벳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인접국인 인도에서 수 십년 째 망명 정부를 이끌고 있습니다. 중국은 달라이 라마가 티벳 독립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달라이 라마는 티벳의 자치를 원할 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는 베이징 당국자들과 달라이 라마 사이의 접촉에 힘입어 중국 공산군이 지난 1951년에 티벳을 침공한 이후 계속되고 있는 양측간의 분규가 협상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장치예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와의 어떤 대화 제의에도 문호를 열어 놓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그같은 접촉에 대한 중국의 조건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티벳의 독립을 위한 운동을 포기해야 하고, 활동을 중단하며, 티벳과 타이완이 중국의 일부임을 공개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장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티벳을 중국의 일부로 인정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또한 중국에게 티벳 주민들의 종교적, 언어적, 문화적 유산을 존중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 보고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비판은 타이완방문중에 천수이벤 총통과 만난 싱가포르의 리센룽 부총리를 중국 당국자들이 강력히 비난한 것과 때를 같이해 나왔습니다. 싱가포르 관리들은 리 부총리의 타이완 방문이 비공식 방문이라고 말했지만, 중국 정부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싱가포르 부총리의 타이완 방문에 대한 강력한 불만을 표명하면서 중앙 은행 총재의 싱가포르 방문을 취소했습니다. 싱가포르의 리 부총리는 앞으로 몇 달후에 총리직에 취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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