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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에 대한 새로운 평가 내리도록 만든 신간 '쥐에 관한 재고찰' (Rethinking Rats)  - 2004-06-20


과학자들은 실험용 동물로서 쥐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나머지 사람들에게 쥐는 사람들의 공간을 침범해 벽과 파이프, 전선 등을 갉아 먹고, 사람의 음식을 훔쳐 먹으며 질병을 전염시키는 해로운 동물일 뿐입니다. 그러나, 최근 사람들로 하여금 쥐에 관해 새로운 평가를 하도록 만들 수도 있는 새 책이 나왔습니다. 제목이 쥐에 관한 재고찰, Rethinking Rats의 저자는 1년 동안 뉴욕 시의 한 뒷골목에 머물면서 그 곳에 널리 퍼져있는 쥐들이 들고 나는 모습을 관찰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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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 작가인 로버트 설리반 씨는 뉴욕의 한 뒷골목에서 밤마다 쥐를 관찰하는 1년 간의 긴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설리반 씨는 자신의 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쥐 – 뉴욕 시에서 가장 쓸모 없는 서식 동물의 역사와 서식지에 대한 관찰]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습니다. 설리반 씨는 쥐를 관찰하던 뒷골목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미국의 소리 뉴욕 스튜디오에서 기자와 이야기를 하면서, 도시 지역에 살고 있는 쥐들은 무질서하게 확산되는 현대 도시에서도 자연계가 존재하고 있음을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쥐들은 우리의 서식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기를 원하지 않지만, 쥐들은 인간 세계를 비추는 그런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회색곰은 야생의 지표입니다. 회색곰이 살기 위해서는 약 160킬로미터의 개발되지 않은 들판과 숲이 있어야만 합니다. 존재하기 위해서는 서식지가 필요하다고, 과학자들은 항상 말하고 있습니다. 쥐는 사람이 주위 어딘 가에 있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농가의 쥐나 들쥐는 주위에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바로 도시와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 점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도시 또한 유기체로서 배설하고 발산시키면서, 또한 쥐들이 살고 있는 폐기물과 다른 모든 쓰레기들을 갖고 있습니다.”

1300년 대에 페스트가 유럽 전역으로 전염되면서 유럽 인구의 4분의 1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1894년이 돼서야 과학자들은 흑사병이 쥐의 털에 사는 벼룩에 의해서 전염됐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중세 사람들은 쥐나 벼룩을 질병을 옮기는 존재로 여기지 않았다고, 설리반 씨는 말했습니다. 설리반씨는 심지어 현대 과학의 세계의 시각에서도 무엇인가를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역병과 쥐 그리고 벼룩들에 관한 흥미로운 점은 중세 시대에 역병 희생자들을 돕던 의사와 사람들을 조롱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쥐와 벼룩이 역병을 전염시킨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지 이해할수 없습니다. 그들은 공기가 역병을 전염시킨다고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도처에 죽은 벼룩과 쥐들이 널려있는데도 어째서 그 사실을 모를수 있었는지 의아할 뿐입니다. 하지만 중세 사람들은 그러한 사실들을 서로 연관짓지 않았으며, 당시 사람들의 관찰력으로는 그같은 구체적인 사실들을 도출해 낼수 없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늘 잠시 멈춰서서, ‘우리가 지금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가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자문해야 합니다. 물론 뒷골목의 쥐들을 지켜본다는 것은 혐오스러운 일이지만, 그래도 가까이서 관찰해야 합니다.”

로버스 설리반씨는 이 책을 저술하기 위해 쓰레기가 넘쳐나는 뉴욕 뒷골목에서 쥐들의 활동을 보다 잘 관찰할수 있는 군대용 야간 명시 장치를 끼고 여러날 밤을 보냈습니다.

“ 쥐들은 쥐구멍에서 나와서 자신들의 통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음식을 확보해서 쥐구멍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다시 나와서 똑같은 일을 반복합니다. 인간들이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듯이 말입니다. 쥐들은 같은 통로를 따라 이동하는 반복적인 일을 필요로 합니다. 관찰자들은 쥐들이 많이 다니는 뒷골목이나 방의 벽을 허물어 버린 다음날에도 이 쥐들은 몸속에 배어있는 기억 때문에 여전히 같은 통로를 통해 이동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설리반 씨가 쥐를 관찰해온 뒷골목은 세계 무역 센터로 부터 불과 몇 블럭 떨어진 곳입니다.설리반 씨는 저서에서 2001년 9-11 테러 공격이 발생한 이후에 평소와 다름없이 몇시간 동안 쥐를 관찰한 결과, 테러 발생 이후에 쥐의 숫자가 급증했음을 알수 있었다고 적고 있습니다. 쥐들이 일시적으로 영업이 중단된 식당들과 수거되지 않은채 남아있는 쓰레기들을 먹이로 삼으면서 왕성하게 번식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뉴욕시 요원들이 쥐 통제 작업에 착수했다고 설리반씨는 설명했습니다.

“뉴욕시 요원들은 쥐들이 좋아하는 먹이들에 쥐약을 타서 곳곳에 배치했습니다. 뉴욕시 보건 당국은 믿을수 없을 정도로 불어난 쥐들이 폭발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정말 효과적으로 막아냈습니다. 그러나 쥐 잡기 작업은 아무리 되풀이 해도 늘 해야할 일이 남아있는 헛수고와도 같습니다. 이를테면, 쥐를 제거하는 사람이 일을 마치고 돌아가려 할때면, 모든 사람들이 “잠깐만 기다리세요, 여기는 온통 쥐 투성이예요’라고 소리칩니다. 그러나 이들이 쥐를 잡고 있는 동안에 모든 사람들은 “실례합니다만, 우리는 쥐잡는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데요?”라고 말하기 마련입니다. 쥐를 제거하는 사람들은 이같은 경우를 허다하게 겪습니다.”

쥐를 제거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자신들을 “쥐 박멸사”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그들 조차도 결코 모든 쥐를 제거할 수 없으리라는 사실을 시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로버트 설리반씨의 저서 “쥐”(Rethinking Rats)는 불룸버리 USA 출판사에 의해 출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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