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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전역장병들 출연하는 메모리얼 데이 음악회 - 2004-05-28


5월 31일은 미국인들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받친 전몰장병들을 추모하는 미국의 현충일 입니다. 이를 기념해 30일 이곳 워싱턴에서 열리는 음악회에는 전쟁에서 살아남은 헐리우드의 일부 참전용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60여년전인 1944년 6월 6일은 독일 나찌군이 점령하고 있던 프랑스의 노르망디 해안에 연합군이 상륙한 날입니다.

배우인 챨스 더닝도 그 곳에 있었던 연합군 병사였습니다. 더닝씨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전투내내 두려움을 떨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더닝씨가 겁에 질려 있을 때 상사가 두렵냐고 물어왔고, 그는 그렇다고 솔직히 대답했다고 말합니다. 그 상사는 전투 상황은 당연히 겁나게 마련이고 실제로 모두가 공포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도리어 위로해 주려 했다고 더닝씨는 회상합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수 천명의 병사들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했습니다. 더닝씨는 자신과 동료 전우 들이 느꼈던 두려움을 기억에 떠올렸습니다.

더닝씨는 죽음을 두려워했다고 말합니다. 작전함에서 그는 두 번째로 뛰어 내렸는데 자신의 앞 뒤에 뛰어내린 두 전우들은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첫 번째 전우는 난간이 부서지면서, 물에 빠졌고, 더닝씨는 그를 붙잡으려다 넘어지면서 모두 미끄러져 물속으로 빨려들어갔습니다. 둘은 물 속에서 허우적 거렸으나 다른 동료들은 너무 멀리 있었다면서 더닝씨는 27 킬로그램의 군장을 매고 18 미터 깊이의 물속에 빠져, 군장비를 버렸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물속에서도 총탄들이 자기옆으로 지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따라서 물위로 떠오르게 되면 총탄에 맞지 않을까 두려웠다고 회상합니다.

노르망디 작전은 많은 댓가를 치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의 일대 전환점이 됐으며 그 결과로 연합군은 독일 나찌군에 승리 할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미국 현충일 기념 음악회는 미국 국회 의사당 서쪽 잔디밭에서 공영방송을 통해 방송될 것입니다. 영화배우 톰 행크스와 오시 데이비스도 음악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데이비스는 더닝씨처럼 2차 세계 대전의 참전 용사입니다.

미국 국립 교향 악단은 컨트리 음악계 열의 블루 그래스 연주자인 알리슨 크라우스와 제리 더글라스, 컨트리 가수 브레드 파이슬리, 그리고 바이올린 연주자인 조슈아 벨과 협연할 것입니다.

영화배우 조 맨테그나는 텔레비젼 드라마 ‘아르카디아의 조안’이란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출연했던 아역배우 제이슨 리타와 함께 참가합니다. 맨테그나씨는 베트남 전쟁에서 다리를 잃은 한 참전용사의 글을, 그리고 리타는 이라크 전쟁 참전 용사의 글을 낭독할 예정입니다. 맨테그나씨는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이 음악회를 통해 현충일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했다고 말합니다.

맨테그나씨는 이 음악회가 현충일의 의미를 일깨워 줬다고 말합니다. 그는 많은 이들이 현충일 연휴를 그저 라스베가스 같은 유흥장을 찾거나 가족, 친지들과 함께 뒷마당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자동차 경주를 보는 날로 여긴 말합니다. 그러나 음악회는 우리가 왜 현충일을 기념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생각하게 만든다고 맨테그나씨는 말합니다.

챨스 더닝씨는 2차 세계 대전 전투중에 수훈을 세운 공로로 세개의 퍼플 하트 훈장과 하나의 은성 훈장을 받았습니다. 더닝씨는 격렬한 전투에서 생존한 장병들은 전쟁의 공포심을 늘 가슴에 품게 된다고 말합니다.

더닝씨는 아직도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깨어 날 때가 많다고 말합니다. 전쟁의 악몽은 절대로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늘 의식속에 잠재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쟁터에서 숨져간 많은 영웅들의 모습을 더닝씨는 떠올렸습니다.

자신의 눈 앞에서 부상을 당하거나 쓰러져 죽어가는 병사들과 방어막에 포복해 총탄속에 온 몸을 던져 이들을 보호하며 총을 쏘던 전우들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맨테그나씨는 전우들이 총탄을 맞을 각오로 싸움에 임하는 모습을 생생히 기억한다고 말합니다.

조 맨테그나씨는 워싱턴에서 열리는 이번 현충일 추모 음악회는 이들의 영웅적인 정신에 대한 경의의 표시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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