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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지역 수출업 때아닌 호황에 해운업계 '발등에 불'  - 2004-05-27


아시아지역 수출업이 호황을 누리고있습니다. 이는 세계 경제를 위해서도 희소식이 아닐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시아의 수출 회사들은 화물선과 컨테이너 부족, 그리고 미국 항만의 과포화 체증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트럭 대열이 갠트리 기중기 앞으로 갑니다. 그러면 이 기중기는 트럭으로부터 4천 킬로그람짜리 컨테이너를 2분마다 하나씩 들어올려 “OOCL 오사까”의 부두위에 내려놓습니다.

나고야와 고베, 오사까에 정박하고있던 홍콩 선적의 화물선이 총 만 천톤의 화물이 들어있는 2.700개의 컨테이너를 싣고 중국으로 향합니다. 태평양의 전 해역에서 이같은 화물선 수천 척이 사과에서 장난감에 이르는 온갖 종류의 상품들을 가득 적재하고 항행하고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성장하고있음에 따라 해운업은 특히 대부분의 국가 경제가 수출에 의존하고있는 아시아에서 수요에 부응하느라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컨테이너와 화물선의 부족으로 인해 화물은 적체되기 시작했으며, 일부 일본 수출업자들의 경우 컨테이너를 선박에 싣기까지 3개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금년 ¼ 분기중 미국으로부터 아시아로 운송된 컨테이너의 수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9%나 증가했습니다. “가와사끼 키센 컨테이너 해운 그룹”의 총 지배인인 사에키 샘씨는, 컨테이너 수 증가의 상당 부분이, 수출품을 쏟아내고있을 뿐만 아니라 수입품들도 끌어들이고있는 중국에 의해 촉진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에키씨는, 중국이, 과거 수출하고있었으며 또 충분히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됐던, 원유와 석탄등의 에너지 원료들을 대량 수입하고있으며, 이것이 세계 해운업계에 상당히 역동적인 변화를 주고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수요 증대에 부응하기위해 세계 해운업계는 제휴 관계로 속속 결속하고있습니다. 일본과 중국 해운업체들 같이 많은 경쟁 업체들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새로운 항로를 제공하기위해 제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운업이 어느 정도로 신속히 성장할수있느냐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미국의 투자 은행, “크레딧 쉬세 퍼스트 보스톤”의 도꾜 사무소에서 일하고있는 해운업 분석가, 이타자키 오수케씨는 10% 이상의 성장만도 상당한 문제점들을 야기한다고 말합니다.

이타자키씨는 그 정도의 추가 주문은 받아들일수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지난 해 미국의 항구들과 컨테이너 하역및 선적장들이 거의 포화상태를 이루었는가하면 그 컨테이너들을 철도로 수송하기가 무척 힘들었던 점을 지적하면서, 화물량이 10% 이상 증가하게되면 항만과 철도 비용이 늘어날지도 모른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해운업의 성장은 일부 노선의 경우 화물을 항구로부터 충분히 신속하게 수송할수가 없는 미국의 철도업계에겐 유리하기도하고 불리하기도 합니다.

사에키씨는 엄청난 물량이 몰리면 미국이나 캐나다내의 철도가 대단한 체증 상태를 빚게되며 따라서 이는 수송업체나 고객 모두에게 큰 문제가 된다고 말합니다.

이같은 운송 체증은 곧 더욱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그 까닭은 오는 8월 북미에 아시아의 공장들로부터 엄청난 량의 크리스머스 장난감이나 그밖의 선물용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수입 활동의 절정기가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미국 최대 철도 회사중 하나인 “벌링턴 노던 산타 페” 의 극동 담당 대표인 수지모토 토시오씨는 아직 수입 절정기가 아닌데도 벌써 미국 서해안에선 얼마간의 운송 체증이 시작됐다고 지적하면서 정작 절정기에 어떤 체증이 빚어질지 상당히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철도 회사들엔 철도 차량만 아니라 승무원도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 결과, 로스 앤젤리스의 주요 역은 철도 차량들이 기관차를 기다리며 나흘이상 꼼짝않고 있어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일부 업계 분석가들은, 이 상황을 가리켜 좋게 말해서 “병목 현상”, 나쁘게 말해서 “ 붕괴상황”이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 때문에, 해운업자들은 일부 화물을 미국 동부 해안으로 직접 운송한 다음 그 화물을 트럭으로 운반하는 편법을 취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편법은 더욱 느리고 비용이 더 많이 듭니다.

일부 철도 회사들은 확장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벌링턴 노던 회사는 올해 20억 달라를 투입해, 근 350대의 기관차를 추가하고 1200명의 기관사등 모두 1700명의 직원을 새로 고용하고있습니다. 이 회사의 경쟁 업체인 유니온 퍼시픽 철도 회사 역시 올해 4천명을 신규 채용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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