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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넬슨 만델라 대통령당선  10주년 기념 행사 펼쳐져.. - 2004-05-10


남아공화국에서는 인종차별정책,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가 폐지되고 흑인 인권지도자 넬슨 만델라가 이 나라 최초의 민주적 선거를 통해 대통령으로 당선된지 10주년에 즈음해 여러 가지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넬슨 만델라 전대통령은 남아공화국 의회에서 특별 연설을 통해 이라크 전쟁을 주도해온 미국과 영국을 혹평하고 남아공화국은 세계의 희망을 위한 횃불이 되고 있다고 찬양했습니다.

남아공화국 의회는 이 나라의 악명높았던 인종차별정책, 아파르트헤이트를 폐지하고 최초의 민주적 선거를 실시함으로써 남아공화국을 민주주의로 이끌어간 두 주역인 넬슨 만델라 전대통령과 F.W데클레르크 전대통령을 초청해 특별 연설을 들었습니다.

85세인 만델라 전대통령은 자신이 의회에서 연설하는 것이 마지막일른지도 모른다면서 먼저 이라크 전쟁을 주도한 미국과 영국을 비난했습니다. 남아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 시대에 27년 동안 투옥됐던 만델라 전대통령은 최근 불거져 나온 이라크 포로들에 대한 미군의 학대사건에 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 우리는 냉소와 절망이 가득찬 세상에 살고있습니다. 우리는 선도적인 두 민주주의 국가, 자유세계의 주도적인 두 국가가 유엔의 승인도 없이 전쟁을 벌이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들의 나라안에서 침공군에 의해 억류돼 있는 인간의 존엄성이 끔찍스럽게 모독당하는 보도를 접하고 있습니다.”

만델라 전대통령은 남아공화국은 그 동안 성취해온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도 마땅하다면서 오랜 적들이 평화적인 전환을 협상해냈으며 남아공화국은 안정되고 전진하는 민주주의를 건설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 냉소적인 세계에서 우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어왔습니다. 우리는 신뢰할 태세를 갖추고 또한 사람들의 선을 믿을 태세로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선이 성취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왔습니다.”

한편, 10년전 남아공화국의 마지막 인종차별 정부를 이끌었던 F.W 데클레르크 전대통령은 남아공화국이 지난 10년 동안에 이룩한 진전을 충심으로 치하했습니다. 데클레르크 전대통령은 남아공화국의 새 정부가 국민의 생활향상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해냈다고 찬양했습니다.

데클레르크 전대통령은 남아공화국 국민들이 앞으로 10년 동안에도 자유를 위한 과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협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 모든 남아공화국 국민들은 이제 경제적 사회적 전환을 위해 함께 손잡고 노력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14년전에 우리 나라의 헌법개혁을 이룩하기 위해 손잡고 노력했듯이 말입니다. ”

만델라 전대통령과 데클레르크 전대통령은 계속되는 불평등과 빈곤, 실업 그리고 후천성면역결핍증, 에이즈 등을 남아공화국 장래의 큰 과제들로 지적했습니다. 만델라 전대통령은 민주주의는 모든 사람에게, 특히 가난한 사람들과 소외당하고 약한 사람들에게 이른바 물질적 성과를 고루 베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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