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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용천역 참사관련 북한의 대처방식 긍정적' - EU 북한담당 카스티오씨 - 2004-04-28


유럽연합은 용천역 참사에 대한 북한당국의 대처방식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벨기에 수도 부럿셀에 본부를 둔 유럽연합의 북한문제 담당, [마리아 카스티오]씨는 이번 용천역 참사 희생자들을 돕기위한 유럽연합의 노력에 북한당국이 신속하고도 개방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미국의 소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혔습니다.

정희라기자와 카스티오씨와의 대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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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최근 북한내 인권실태를 강도높게 비판한 결의안을 제네바 유엔인권위원회 회의에 상정한 유럽연합으로써, 이번 용천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북한당국의 태도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카스티오씨: 우리 유럽 연합은 용천역 참사발생직후부터 현지상황을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또 지원제공을 서둘렀습니다. 유럽연합은 평양에 상주하고 있는 인도적 전문가들을 통해 참사 이튿날 이미 참사피해자들에게 싯가 20만 유로화 상당의 의약품과 보급품들을 제공했습니다.

유럽연합은 국제 적십자사와도 긴밀히 접촉했고, 지난 주말에는 북한당국이 조직한 참사지원 기증국들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북한당국이 참사직후에 재빨리 국제 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평양에 있던 유럽연합 전문가들에게 용천역 사고현장으로 급히 향하도록 허용했습니다. 이처럼 북한당국의 신속한 대응은 전에는 볼수 없었던 그러니까 저로써는 지난 4년만에 처음 접했던 매우 개방적인 태도였습니다.

VOA: 하지만 북한당국은 피해자들의 치료에는 그렇게 기민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언론 보도들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카스티오씨: 현재 나오고 있는 보도들은 저마다 엇갈리는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북한당국의 태도가 매우 개방적으로 변했다는 점입니다. 이런 대형사고때 북한당국은 전에는 침묵을 지키거나 외부사회에 지원을 공개 요청한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용천역의 병원들에 유럽연합 전문가들의 방문을 허용했고 병원들과 부상자들의 참담한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서방세계가 이해하기 어려운 이질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만 이번 용천역 사건에 대한 북한당국의 개방적인 자세는 주목할 만 합니다.

VOA: 북한정부가 제시한 사상자수 라던가 또 외부지원이 직접 피해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는 북한당국의 주장을 어느 정도 신뢰하십니까?

카스티오씨: 주목해야 할 점은 부상자들을 보살필수 있는 북한 정부의 능력이 극히 제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병원시설이 부실해, 치료장비나 의약품 등이 충분치 않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최우선과제는 국제사회가 참사 피해자들을 위해 의료장비와 의약품 그리고 생필품등을 적극 조달하는 일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북한 병원들이 피해자들을 보살피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은 매우 놀랄만하고 눈물겹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북한당국은 평소에 유지했던 의약품과 의료장비 그리고 생필품 등의 용도를 용천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신속히 전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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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북한당국의 용천역참사 대처방식을 높이 평가한 유럽연합 북한문제 담당, [마리아 까스티오]여사와의 대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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