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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농림부 장관/주日 미대사 부인, 광우병 검사문제 놓고 논쟁 - 2004-04-26


일본은 미국산 쇠고기를 다시 수입하기에 앞서 미국에서 도살되는 모든 소들을 대상으로 광우병 검사가 실시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농무부는 그같은 요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에 일본 주재 미국 대사의 부인이 개입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광우병 문제가 미국 부쉬 행정부 농무장관과 일본 주재 미국 대사의 부인 간의 논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앤 베니만 미국 농무장관은 자신들이 도살하는 모든 소들을 대상으로 광우병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일본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 다시 쇠고기 수출을 재개할 있게 되기를 원하는 소규모 정육업자들의 제안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광우병은 인간의 뇌에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적어도 한 마리의 소가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지난 해 12월 이후, 일본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농무부는 소규모 도살장에서 광우병 검사를 하게 되면 검사를 받지 않은 쇠고기는 안전하지 않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임스 베이커 일본 주재 미국 대사의 부인인 낸시 카씨바움 베이커 여사는 농무부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커 여사는 이 문제와 관련해 베니만 장관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베이커 여사는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농무부의 그같은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소규모 정육업자들이 광우병 검사를 실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그렇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는 여겨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수입되는 모든 소들이 광우병 검사를 받기를 원하고 있는 가운데 , 정육업자들은 일본에 수출될 모든 소들을 대상으로 100퍼센트 광우병 검사를 실시할 시설과 능력을 갖추기를 원하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베이커 여사는 반문했습니다.

베이커 여사는 농무부 장관이 자신의 편지에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베니만 장관은 목장을 소유하고 있는 전 캔사스 주 상원 의원 출신의 베이커 여사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그같이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베니만 장관은 베이커 여사의 집안은 미국에서 최초로 광우병 검사 시설을 갖춘 도살장인 크릭스톤 농장과 사업상의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이에 베이커 여사는 농무장관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커 여사는 자신은 물론 자신의 아들도 크릭스톤 농장에 소를 판매한 적이 없다면서, 항상 공개 경매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르는 사람에게 소를 팔아 왔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자신들로서는 크릭스톤 농장과 아무런 이해 관계도 없다고 베이커 여사는 강조했습니다.

미국 중부의 캔사스 주 경제는 농업 수출품, 특히 쇠고기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비판가들은 미국 정부가 미국 축산업계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대형 정육 회사들의 이야기만 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일본 농무성은 일본 정부는 미국의 모든 소들이 광우병 검사를 받고 그같은 검사가 미국 정부의 보증을 받아야 한다는 기존의 요구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관리들은 앞으로 몇달 안에 쇠고기 수입 문제를 해결하기로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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