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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 '납치사건에도 불구 이라크 파병에는 변함 없어' - 2004-04-09


한국과 일본정부는 이라크에서 이따른 자국 민간인 납치사건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 대한 군병력 파견공약을 준수할 것이라고 재천명했습니다.

일본과 한국, 양국정부는 최근의 민간인 납치사건으로 인해 국내적으로 파병계획을 철회하라는 점증하는 정치적 압력에 처해 있습니다.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일본 민간인 3명이 납치된 데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이들의 “즉각적이고도 안전한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인질을 구출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일본은 납치범들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기자들에게 납치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이라크 남부지역으로부터의 일본 자위대 군병력의 철수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납치사건에 대응해 일본 정부는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을 수석으로 하는 긴급 대책반을 구성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최고 대변인인 후쿠다 관방장관은 일본인들을 억류하고 있는 납치자들과 아직까지 접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이들을 석방하기 위한 노력도 진전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국민은 총과 칼로 무장한 복면의 남자들에 둘러싸여 눈을 가리운채 앉아 있는 2명의 일본인 남자와 1명의 여자 등 3명의 피랍인들을 담은 비디오 테입을 시청하면서 경악에 빠져 있습니다.

이 3명의 일본인 민간인들은 올해 34살의 코오리야마 소이치로씨, 18살의 이마이 노리야키군, 34살의 타카토우 나호크 여인으로 특히 코오리야마씨는 와 계약을 맺고 개인적으로 이라크 현지에서 사진과 기사를 보내는 계약직 언론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마이군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열화우라늄의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 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타카토우 여인은 어린이들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이라크에 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랍어 알-자지라 텔레비전을 통해 방연된 성명에서 앞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무자히딘 여단]이라고 밝힌 이 납치자들은 일본 정부가 3일내에 이라크에서 자위대를 철수시키지 않을 경우 이들을 산채로 불태워 죽일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납치자들과 일반 이라크인들에 대해 정부 차원의 공개적인 석방을 호소하는 가운데 아이사와 이치로 수석외무차관이 현지 일본대사관에서 구출작전을 진두 지휘하기 위해 급거 요르단으로 출발했습니다.

일본의 일부 인사들은 자위대가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납치자들에 의해 억류돼 있는 18살의 이마이 노리아키군의 어머니인 이마이 나오코 여인은 9일 그의 아들을 구해 줄 것을 정부에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이마이 여인은 자위대가 즉각 이라크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9일 3천여명의 비 전투요원들을 이라크에 파병하기로 한 계획은 최근 민간인 납치사건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개신교 복음교계 소속 목회자 7명이 무장 세력에게 붙잡혔다가 풀려났습니다.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민간인들의 이라크 여행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청와대는 또한 주 바그다드대사관의 필수 요원들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이 현재 이라크에서 철수중이며, 걸프지역 한국공관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은 이라크의 재건작업을 돕기 위해 3천여명의 군병력을 파견할 계획입니다. 이라크현지에는 이미 6백명의 공병대와 의료반이 파견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이라크 군병력 파병은 다음 주 15일로 예정된 총선거의 주요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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