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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조폐국, 역사적 교훈주는 5센트 동전 새로 주조 - 2004-03-27


미국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5센트 짜리 새 동전이 곧 유통될 예정입니다. 지난 66년동안 5센트 짜리 동전은 같은 모습을 유지하면서,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변하지 않은 동전으로 기록됐습니다. 그러나, 각 주의 상징을 담은 새로운 25센트 짜리 동전이 폭 넓은 인기를 끌면서 동전의 모습을 바꾸는 것이 대단한 값어치가 있음이 입증됐고, 다른 동전들의 모습도 바꾸도록 고무했습니다.

그 결과로 뒷면에 새로운 모습을 담은 새로운 5센트 짜리 동전이 탄생했으며, 이 새 동전은 간단한 역사적 교훈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5센트 짜리 동전이 만들어지고 있는 덴버의 조폐국을 VOA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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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5센트 짜리 동전에게는 시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 신생국 미국은 원래의 동전 모습을 엄격히 유지했고 , 역사가 오래된 나라들에 비해 디자인을 자주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동전을 쓰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덴버 조폐국의 공장장인 팀 라일리 같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 실제로 우리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우리에게 잔돈의 모습을 변경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조폐국은 동전의 모습을 바꿨습니다. 먼저 루이지애나 주 매입 2백 주년을 기념하는 5센트 짜리 동전과 루이스와 클라크의 서부 탐험을 기념하는 5센트 짜리 동전 두 가지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 탐험대를 서부로 보냈던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의 모습은 5센트 짜리 동전 앞 면에 그대로 남았지만, 뒷 면에 새겨져 있던 제퍼슨 대통령의 저택 몬티첼로는 사라졌습니다. 그 대신 “인디안 평화 메달”의 모습이 5센트 짜리 동전의 뒷면을 차지했습니다.

1801년, 미국 조폐국은 서부 탐험가, 메리웨더 루이스와 윌리암 클라크 두 사람이 선의의 표시로 미국 원주민 지도자들에게 주도록 인디안 평화 메달을 만들었습니다. 조폐국의 헨리에타 홀스만 포어 국장은 미국 원주민 자문관들이 바로 그 디자인을 사용하도록 추천했다고 말했습니다.

“ 평화의 메달을 받은 미국 인디안 지도자들의 가족들은 그 메달을 대를 물려 전했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그 메달을 보유하고 있고, 또 아주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이제 그 메달의 모사품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덴버 조폐국의 생산 시설에서는 11개의 동전 압착 기계가 하루 24시간 내내 가동되면서 하루 25만 2천 달러 어치의 이 새 동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기계 하나가 1분에 750개의 5센트 짜리 동전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기계가 쏟아낸 반짝거리는 동전들은 콘베이어 벨트를 통해 커다란 통 속으로 들어 갑니다. 마치 라스베가스 카지노의 슬롯 머신에서 잭팟을 터뜨렸을 때와 흡사합니다.

5센트 동전의 뒷면에 다시 태어난 평화의 메달은 두 손이 서로 악수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 손은 미국 군대 식의 소맷부리 안에 들어있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미국 원주민의 팔찌를 찬 손입니다. 그 위에는 인디언의 사냥용 도끼인 토마호크와 인디언의 평화의 상징인 긴 담뱃대가 열 십자로 교차하고 있습니다. 덴버 조폐국 직원인 로비 시퍼트 씨가 커다란 통 속에서 5센트 짜리 동전 하나를 골라 낸 후 작은 확대경으로 살펴봅니다.

“ 동전에 아무런 결함도 없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조그만 흠이라도 있다면 기계를 끈 후 흠이 있는 동전을 골라내 버린 후에 새로운 틀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손도끼 모양 주위가 만들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갈라지거나 흠이 날 수 있고, 혹은 여분의 금속이 덧붙여질 수도 있습니다.”

조폐국은 이 새로운 동전들로 계속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 1999년에 새로운 25센트 짜리 동전이 나오기 전 까지는 동전 수집 열기가 없었습니다. 조폐국은 1억 3천만 미국인들이 25센트 짜리 새 동전을 수집한 것으로 보고했습니다. 그같은 숫자는 미국 모든 가정에서 적어도 한 사람이 동전을 수집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헨리에타 홀스만 포어 조폐국 국장은 그같은 흐름이 5센트 동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우리는 5센트짜리 동전을 좋아합니다. 따라서 5센트짜리 동전 수집가들은 이제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2003년도에 나온 새 동전들을 수집하고, 필라델피아 조폐국에서 만들어 진 것을 의미하는 P자와 덴버에서 만들어 진 것을 의미하는 D 자가 새겨진 동전을 수집하면 마무리되는 것입니다.”

올해 말에는 두 번째 종류의 5센트 짜리 동전이 선을 보입니다. 루이스와 클라크의 용골선의 모습이 이 동전에 담겨 있습니다. 돛은 바람에 부풀고, 탐험가들은 뱃머리에 서 있습니다. 비록 5센트 짜리 동전에 불과하지만, 사람들은 주머니 속의 이 5센트 짜리 동전으로부터 또 다른 역사적 교훈을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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