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지명 획득을 위한 경쟁자들은 동부와 서부의 대의원수가 많은 주들과 금년 대통령 선거의 결정적인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중서부 오하이오주 등 10개주에서 일제히 치러지는 3월 2일의 이른바 슈퍼화요일 예비선거를 겨냥해 뜨거운 선거운동을 펼쳐왔습니다.
매사추세츠주 출신 죤 케리 상원의원은 오는 11월에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죠지 부쉬 대통령에 맞설 민주당 대통령 후보지명 경선의 뚜렷한 선두주자로 올라서 있습니다.
케리 의원이 최초의 뉴햄프셔주 예비선거를 비롯해 하와이주의 예비선거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승리를 거둠에 따라 민주당 후보지명 경선에 나섰던 당초 9명의 주자들 가운데 에드워즈 의원을 제외하고는 도중 탈락하거나 한옆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상원의 4선인 케리 의원은 민주당 후보지명 획득에 필요한 2천62명의 대의원들 가운데 이미744 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놓고 있습니다.
케리 의원은 오는 7월 민주당 전국 전당대회에 236명의 대의원을 보내는 뉴욕주에서 슈퍼화요일을 앞둔 유세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공화당의 부쉬 대통령이 재선되지 않도록 하려면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선두주자인 케리 의원의 뒤를 여전히 맹렬이 추격하고 있는 죤 에드워즈 의원은 민주당 후보지명 경선이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합니다. 에드워즈 의원은 11월의 선거에서 자신이 부쉬 대통령을 물리칠 수 있는 더 나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연방상원의 초선인 에드워즈 의원은 워싱턴 기성정치권의 국외자로서 부쉬 대통령에 대항하는 선거전을 펼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직물공의 아들인 에드워즈 의원은 미국의 수 많은 일자리들이 외국에 빼앗기고 있는 점과 그 주된 탓이 되고 있는 무역협정에 큰 비중을 두어 유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부쉬대통령은 실업률을 단지 서류상의 수치로만 여기고 있다면서 미국의 일반 서민들은 실업율의 등락을 피부로 느끼며 살고 있고 자신도 그렇게 직접적인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에드워즈 의원은 강조했습니다. 에드워즈 의원의 지지자들은 에드워즈 의원이11월에 남부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으며 공화, 민주, 어느 당도 확신할 수 없는 접전주들에서 중도성향 유권자들과 무소속 유권자들의 지지를 획득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뉴욕 쿠퍼유니온 대학의 도시문제 전문가인 프레드 시겔 교수는 에드워즈 의원이 뉴욕에서 승리하면 지지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약간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경선에서 뉴욕의 예비선거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분석합니다.
에드워즈 의원의 선거전략은 뉴욕주 북부지역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지난 20년 동안에 일어난 변화로 참담한 타격을 받아온 곳이 뉴욕주이고, 이곳은 인구가 감소해 로체스터에서 한때 지배적이었던 코닥사 같은 회사들이 일자리를 급격히 감축하고 있음을 시겔씨는 지적했습니다.
허드슨 벨리 지역에서는 IBM이 일자리를 줄이고 있기 때문에 이들 지역은 에드워즈 의원에게 지지획득의 좋은 기반이 되고 있다고 시겔씨는 풀이합니다 그러나 에드워즈 의원의 이같은 전략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뉴욕주 유권자들의 대부분이 선두주자인 케리 의원 지지세의 중심인 뉴욕시 주위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프레드 시겔 교수는 에드워즈 의원이 전국 전당대회까지 경선을 계속하려면 뉴욕주에서 적어도 유권자 40 퍼센트의 지지를 획득하고 올해 대통령 선거의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예상되는 오하이오주에서는 승리를 거두어야만 한다고 지적합니다.
지난 2000년 선거 때 부쉬 대통령은 오하이오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는데 지금 오하이오주에서 제조업 분야의 일자리들이 많이 줄어드는 바람에 오하이오주 근로자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아직까지 경선대열에 남아 있는 민권운동가 알 샤프톤 목사는 유일한 아프리카계 경쟁자로서 도시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대 도시의 과밀 학급과 병원들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 나갈 것인지 하는 문제들에 다른 후보들이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샤프톤씨는 지적합니다. 그러나 흑인인 샤프톤 후보는 다른 경쟁자들 모두에게 뒤떨어지고 있고 도시들의 지도적인 아프리카계 정치인들로부터도 지지를 획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