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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은 성공하고 있나 - 두 전문가의 상반된 견해  - 2004-02-17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재건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미국의 역할은 이 지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인권을 존중케 하는 흐름을 조성하는데 있어 매우 중대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가 말했습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한 전반적인 노력을 관할하고 있는 미 국방부의 레이몬드 두브와즈 행정관리 국장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 휴스톤에 있는 베이커 연구소에서 그같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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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몬드 두브와즈 미 국방부 행정관리 국장은 베이커 연구소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국민들은 장기간의 폭정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고 말하고 이 두나라에서 상황이 진전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두브와즈 국장은 지난 2년에 걸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개입은 특히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상업 및 시민 사회의 요소들이 정립돼가고 있습니다. 상법과 통화, 금융제도, 경찰이나 병원, 학교와 같은 지역별 제도들이 재 조성되고 있으며 법의 통치가 제기능을 찾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은 자유를 맛보았을 뿐만 아니라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두브와즈 국장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의 민주주의 수립은 중동과 남아시아 전역에서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브와즈 국장은 그같은 상황을, 한 나라가 공산 국가로 전락하면 뒤 따라 이웃 나라도 공산주의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위협에 대처해야 했던 1950년대의 도미노 이론과 비교했습니다.

두브와즈 국장은 그러나 이제 민주주의의 도미노 현상이 대두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새로 수립된 민주주의는 시리아와 이란과 같은 이웃 나라들 그리고 심지어 멀리 있는 북한까지 뒤따르게 될지도 모르는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브와즈 국장은 이라크에서 재건을 위한 노력이 장래가 없는 구 사담 후세인 정권 출신자들에 의해 방해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브와즈 국장은 위험을 무릅쓰고 이라크에서 재건사업을 도와온 많은 미국 시민들의 공로를 치하했습니다.

“미국인들, 이라크계 미국인들, 이라크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고 이라크에는 전에 가본적도 없는 미국인들이 자원해서 이라크인들과 나란히 재건 노력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이커 연구소 토론회에 참석한 일부 인사들은 이라크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진전에 관해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민주당원으로서 올해 미국 지방의회 선거에 출마한 국제 안보문제 전문가 마이클 페트랜드씨는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서 승리했을지는 몰라도 평화는 잃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우리는 방위력을 갖추지 않은 군인들을 이라크로 파견했습니다. 우리는 전쟁에서 이긴 후 무엇을 할런지에 관한 계획도 없이 군인들을 전쟁에 투입했습니다. 나는 이라크가 성공하는 것을 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는 성공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베이커 연구소토론회에 참석한 한 이라크계 미국인 사업가는 대부분의 이라크인들이 이라크의 전 독재자 사담 후세인이 제거된 것을 환영하고 있지만 이들의 진전을 이룩하기 위한 노력이 그치지않는 폭력사태로 방해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사업가는 많은 이라크인들이 모험적인 사업을 시작하고 자신들의 삶을 향상시키기를 원하고 있지만 나라가 보다 안전해질 때까지는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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