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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화해무드에도 타이완 문제에는 여전히 갈등 - 2004-02-10


미국과 중국간 연례 고위급 군사 협의회가 1년여만에 중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더글러스 페이스 국방부 차관을 수석으로 하는 미국 대표단과 중국 관리들간의 회담이 이틀간 일정으로 10일 베이징에서 시작됐습니다. 중국의 슝 광차이 인민해방군 참모차장도 이번 회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례 군사 협의회는 미국과 중국이 군사 문제뿐만 아니라 무역과 안보, 보건에 관해 최근 수개월 동안 가진 여러차례의 고위급 회담가운데 가장 최근 회담입니다. 미국과 중국은 3년전, 미국의 해군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간의 충돌로 양국 관계가 최악에 치달은 후 점차 관계 개선 과정을 거쳤습니다.

페이스 차관과 중국 관리들과의 이번 협의는 협력 정신 차원에서 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타이완과의 긴장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중국은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는 타이완에 대해 미국이 무기를 팔고 있다고 오랫동안 비난해왔습니다.

중국의 장 치예 외무성 대변인은 10일 기자들에게,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고 말하고 타이완 문제는 미-중 관계에 있어 가장 민감한 핵심 사안이라는 중국측 입장을 미국에 거듭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달 총통 선거를 앞두고 있는 타이완을 둘러싸고 중국과 타이완간에는 긴장이 고조돼 왔습니다. 타이완의 천수이벤 총통은 국민투표를 공식 독립을 향한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는 중국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총통선거와 함께 타이완 유권자들은 중국이 타이완에 대해 무력 사용을 위협할 경우 타이완은 국방력을 증강해야 하는지에 관해서도 투표할 예정입니다.

타이완의 최대 무기 공급국인 미국은 타이완의 국민투표 계획을 비난함으로써 중국의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최근 양측에, 타이완의 현 지위를 변화시킬 어떠한 일방적 행동도 삼가하도록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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