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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 이라크 침공이 인도주의적 개입이라는 美-英 지도자들 주장 일축  - 2004-02-01


미국의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 롸이츠 워치는 이라크 전쟁의 연합국 지도자들이 이라크 침공을 인도주의적 개입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휴먼 롸이츠 워치는 이라크 전쟁과 인권에 관한 보고서 발표를 통해 연합국 이라크 전쟁에 대한 이 단체의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과 영국 지도자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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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롸이츠 워치의 케네스 로스 전무이사는 이라크 전쟁의 연합국 지도자들인 죠지 부쉬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라크 전쟁을 인도주의적 개입이라고 정당화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스 전무이사는 26일 영국 런던에서 이라크 전쟁과 인권에 관한 휴먼 롸이츠 워치의 407쪽에 달하는 방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로스 전무이사는 연합국의 이라크 침공이 세계에서 가장 잔혹한 정권 하나를 종식시켰지만 인도주의적 개입을 이라크 침공의 정당한 이유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스 전무이사는 인도주의적 개입이라는 명분은 임박하거나 진행중인 살륙을 막으려는 행동에만 해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사담 후세인이 1988년에 이라크 북부지역의 소수민족인 쿠르드족 주민들을 대량 살륙하는 것을 막기위해 이라크를 침공했더라면 인도주의적 개입으로 정당화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로스 로스 전무이사는 휴먼 롸이츠 워치의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의 대량살상 무기들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과 영국 정부 관계관들이 인도주의적 개입을 이라크 전쟁의 정당한 이유로 삼으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연합국 측이 이라크 침공의 주된 이유로 내세웠던 이라크의 대량살상 무기보유 주장이 무색해 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라크 전쟁을 정당화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인도주의적 명분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런 명분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케네스 로스 전무이사는 또 전쟁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폭격목표들에 대한 신중한 계획은 민간인 희생자들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연합군이 때로는 반연합군 과격분자들을 분쇄하는데 있어서 과도한 무력을 사용했다는 증거들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과도한 무력사용은 적극적으로 조사되지도 않았다고 관계자들이 처벌받지도 않았다고 로스 전무이사는 주장했습니다. 로스 전무이사는 이라크 과격분자들의 공격수법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난했습니다.

“ 우리는 이라크 저항분자들이 사용하는 공격수법을 대단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런 수법은 부당한 목표를 공격하고 대규모의 민간인 생명을 무차별하게 희생시킵니다. 다시 말해서 연합군 당국에 협력하지만 군사적 명령체계나 연합군에 속해 있지 않은 이라크 민간인들도 희생되고 있습니다.”

케네스 로스 전무이사는 한편 앞으로 몇 달안에 이라크에서 지역공동체의 폭력사태가 일어날른지도 모른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이라크 북부 유전지대의 키르쿠크시 일원에서 사담 후세인 정권기간에 이주한 아랍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토지에 대해 쫓겨났던 쿠르드족 주민들이 그들의 소유권을 되찾으려 함으로써 폭력충돌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케네스 로스 전무이사는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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