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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과학지의 조류독감 중국 발원설에 베이징 정부 강력 반발  - 2004-01-29


중국 관리들은 조류 독감 발생이 수개월전 중국에서 시작됐다는 한 영국 잡지의 보도를 일축했습니다.

영국의 주간지, 뉴 사이언티스트 (New Scientist)지 28일자에 실린 한 보도는 조류 독감이 2003년 초쯤 중국에서 맨먼저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사는, 세계 보건 기구, WHO 관리들이, 지난 해 수집한 샘플이 최근 아시아 상당 지역의 가금류에서 나타나고 있는 H5N1 바이러스와 정확히 같은 종류로 판명됐다고 말한 것으로 인용 보도했습니다.

중국 관리들은 29일, 이러한 보도 내용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장치예 대변인의 말입니다.

"중국 정부가 조류 독감 발생 사실을 은폐했다는 그와같은 시사는 부정확하고 근거 없으며 또한 과학에 대한 모독입니다."

세계 보건 기구의 로이 와디아 대변인은 베이징에서, 조류 독감 발생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말하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와디아 대변인은 세계 보건 기구는 조류 독감 은폐 의혹을 지적하고 거론하는 것이 사실상 유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현 상황에 전력을 다해 대처하고 그리고 위기 상황이 잘 해결된 이후에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이러한 상황들에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되돌아 보고, 그로부터 어떠한 배울점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와디아 대변인은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광시성과 후베이성 후난성 등 3개 지방에서 조류 독감의 존재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29일, 당국이 감염된 닭과 접촉한 23명을 관찰하기 위해 이들을 의료시설에 수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조류 독감의 확산을 막기위한 노력으로 수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도살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보건 기구는 감염 지역 근처의 모든 가금류를 도살하는 것이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하면서 각국 정부에 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조류 독감 바이러스는 가금류에게 치명적일 뿐 아니라 인간에도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태국과 베트남에서 일부 사람들이 병든 조류와 접촉한 이후에 조류 독감에 감염됐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인간들 사이에서도 확산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조류 독감에 전염된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가금류 수입을 금지하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도는 29일 이러한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또한, 70억 달라 규모의 가름류 산업에 피해가 미칠것을 우려해 가금류 도살을 거부해온 인도네시아가 29일, 바이러스가 발견된 지역에 있는 닭들을 대량 도살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리들은 양계장 주인들이 이러한 손실을 보상받게 될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조류 독감의 영향권에 들지 않은 나라들은 이 질병을 막기 위한 대책들을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싱가폴은 까마귀들을 도살하기 위한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는가 하면, 홍콩 당국은 29일 베트남으로부터 입국한 괴질 증세를 보이는 한 여성을 격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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