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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동계올림픽서 금지약물 복용한 선수들, 메달 박탈당해 (영문 관련 기사) - 2003-12-23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올림픽에서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들이 개별 종목의 도핑테스트 결과에 상관없이 모든 메달을 잃게 됐습니다.

스위스 로잔의 스포츠 중재 재판소는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러시아의 올가 다닐로바와 스페인의 호안 무엘레그가 지난 2002년 동계올림픽 당시 크로스컨추리 경기에서 획득한 모든 금메달을 박탈해야 한다고 판정했습니다.

스포츠 중재 재판소는 국제 올림픽 위원회는 내년 3월15일까지 캐나다의 베키 스캇 선수에게 여자 스키 크로스 컨추리 5킬로미터 추발 경기 금메달을 수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호주에서 월드컵 스키 대회 참가 준비를 하고 있다가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스캇 선수는 그같은 소식을 듣게 돼 대단히 기쁘다면서, 그같은 결정은 스포츠와 역사를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고 지적하고,금지약물 같은 속임수는 결국 자신을 망치게 될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노르웨이의 토마스 알스가드 선수와 프로드 에스틸 선수도 남자 스키 크로스 컨추리 10 킬로미터 추발 경기 금메달을 받게 될 것입니다.

다닐로바와 무에레그 선수는 솔트 레이크 올림픽이 끝날 무렵에 지구력 강화제인 다비포에틴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같은 결과가 나온 즉시 두 선수는 나머지 경기에 출전이 금지됐습니다. 그러나 국제 올림픽 위원회 IOC는 두 선수에게 그같은 결과가 나오기 이전에 획득한 메달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캐나다와 노르웨이 올림픽 위원회는 다닐로바와 무엘레그의 메달을 박탈하지 않는 것은 올림픽 헌장에 위배된다는 자국 선수들의 주장을 지지했습니다. 스포츠 중재 재판소의 마티유 리브 사무총장은 미국의 소리와의 회견에서 스포츠 중재 재판소는 다닐로바와 무에레그 선수가 실격 처리된 것은 모든 경기에 적용돼야 하고, 앞선 경기에서 획득한 메달도 박탈해야 한다는 판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리브 사무총장은 스포츠 중재 재판소는 국제올림픽 위원회가 당시 다르게 결정을 내렸어야 했다는 판정을 내렸다면서, 따라서 국제 올림픽 위원회에게 모든 문제를 다시 검토하고 무에레그와 다닐로바가 출전했던 모든 경기의 순위를 다시 매기는 새로운 결정을 내리라고 명령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 지난 2002년 열렸던 솔트 레이크 동계 올림픽 당시 러시아의 올가 다닐로바 선수는 스키 크로스컨추리 30킬로미터 클래식 경기에서 실격됐지만 5킬로미터 추발에서 획득한 금메달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스포츠 중재 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캐나다의 베키 스캇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독일 태생으로 스페인 선수로 활약한 호안 무에레그는 남자 스키 크로스컨추리 50킬로미터 클래식 경기에서 획득했던 메달은 박탈당했지만, 10 킬로미터 추발과 30 킬로미터 프리스타일에서 따낸 금메달은 그대로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크로스컨추리 10킬로미터 추발 금메달은 당시 공동 2위를 차지했던 노르웨이의 토마스 알스가드와 프로드 에스틸에게 돌아가게 됐고, 30킬로미터 프리스타일 금메달은 호주의 크리스찬 호프만이 차지하게 됐습니다.

한편, 앞서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들이 개별 종목의 도핑 테스트 결과와는 상관없이 모든 메달을 박탈당해야 한다는 노르웨이와 캐나다 선수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던 국제올림픽 위원회는 스포츠 중재 재판소의 판결을 수용해 내년 2월중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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