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이라크 여성 대표들 미국에서 활발한 여권신장 운동 전개 (영문 서비스) - 2003-11-22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라크 여성 대표단을 맞아 내년에 이라크에 과도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미국 주도의 연합국이 이라크의 치안 회복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17명으로 구성된 이 여성 대표단은 이라크의 새 정부에서 여성 참여의 폭을 확대하는 안을 포함하여 이라크 여성들의 역할 증진을 위해 현재 미국에서 각계 인사들과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습니다.

알라 탈라바니 여사는 지난 13년동안 고향에서 많은 변화를 직접 목격한 쿠르드 족 출신의 여권운동가로 사담 후세인이 몰락하기 전까지도 미국과 영국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 덕분에 비교적 자유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제 탈라바니 여사는 다른 대표들과 마찬가지로 이런 자유가 이라크 전역에 확산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탈라바니 여사는 아직도 극복해야 할 일부 문화적인 장애들이 남아있지만, 그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있다고 V-O-A 기자에게 말합니다.

"이라크가 기본적으로 가부장적 사회이며, 항상 종교가 주요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결국, 그것은 여성들의 손에 달려 있으며, 만약 이라크에서 여성 평등을 믿고, 또 변화를 믿는다면, 그것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탈라바니 여사와 다른 대표들은 지난 2주 동안 미국에 머물면서 미국의 관리들과 비정부기구 등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습니다. 대표단장인 라자 카비브 쿠자이 여사는 여기에서 논의된 내용은 비단 여성 문제에 한정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 방문 중에 특히 현재 초안이 작성되고 있는 이라크의 새 헌법과 앞으로의 입법화 과정에서 반영할 여성들의 역할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이라크의 치안 확보 문제와 실업자들을 위한 고용 창출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쿠자이 단장의 동료인 알라 탈라바니 여사는 새 이라크 헌법에 여성들의 역할을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합니다.

하지만 탈라바니 여사는 현재 이라크 통치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이 겨우 두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실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탈라바니 여사는 또한 현재 새 헌법의 초안을 마련하고 있는 위원회에는 단 한명의 여성도 없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탈라바니 여사는 현재 이라크에서 여권운동에 참여하는 여성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라크 여성은 전체 인구의 5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이라크의 정치 과정에서 여성들이 아주 강력하고 일치된 목소리로 50%의 대표권을 요구하는 바로 그 이유입니다."

탈라바니 여사는 부쉬 대통령을 포함해 몇몇 국회의원들과 미국의 관리들 가운데서 후원자들을 찾아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표단은 현재 미국에서 각계 인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또 요구조건들을 강력하게 전하고 있지만, 이를 동조해줄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이라크 새 정부 구성작업에 있어 여성들의 참여를 실질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조지 부쉬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부와 국방부, 그리고 여성 N-G-0들과 여성 국회의원, 그리고 N-G-O들과의 접촉과정에서 많은 후원자들을 만나게 된 것은 큰 수확입니다."

이라크 전쟁이 끝난 후, 아직도 많은 문제들이 남아있지만, 탈라바니 여사는 이라크의 장래를 낙관하고 있습니다. 탈라바니 여사는 이라크가 해방된 이후,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족들은 하나의 독자적인 시민사회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같은 경험을 이라크 전지역에 확산시킬 사명감을 갖고 있다면서 탈라바니 여사는, 그 일은 반드시 해낼 수 있음을 배웠다고 말합니다.

탈라바니 여사는 주로 회교도들이 거주하는 북부 쿠르드 지역에서는 가정폭력에 희생 당하는 여성들을 위한 보호소들이 설치되었고, 여성들을 위한 신문과 래디오및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들이 등장했다고 말합니다. 이런 언론 매체들에 힘입어,여권신장운동은 이라크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탈라바니 여사는 희망에 부풀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