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의 제임즈 켈리 동아세아 담당 차관보는 일본 도꾜에서 북한의 핵개발계획을 둘러싼 위기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켈리 차관보의 도꾜방문은 북핵문제에 관한 제 2차 6자회담이 앞으로 한달안에 베이징에서 열릴것으로 예상된다는 한국의 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 보좌관의 발언과 때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VOA 도꾜 특파원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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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즈 켈리 미 국무차관보는 일본관리들과 북한의 핵무기 개발계획을 중단시키는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켈리차관보는, 도꾜방문에 이어, 중국과 한국에서도 북한의 6자회담참석을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회담을 갖습니다.
수주일간 외교적 노력이 계속된 끝에 북한은 마침내 미국과 한국, 중국, 일본 그리고 러시아와 함께 다음달 회담에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8월에 열린 첫 6자회담은 아무런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한편 한국의 나종일 안보 보좌관은 17일, 2차 회담이 12월 17일과 18일 베이징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나 보좌관은 그러나 이날짜의 회담에 관한 공식적인 확인은 아직 없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일본 외무성도 나 보좌관의 발표를 확인할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켈리 차관보는 도꾜에서 야부나까 미토지 일본 외무성 관리와 회담을 갖고 2차 회담에 관한 전략을 숙의했습니다. 켈리 차관보와 일본 관리들은 또 돌이킬수 없고, 검증 가능한 핵계획의 중단을 댓가로 북한에 서면 안전보장을 제공하겠다는 부쉬 대통령의 제의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많은 일본인들은 그같은 조정이, 북한으로 하여금 미국의 보복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게 만듬으로써, 일본을 북한의 공격에 더욱 노출시키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도꾜는 북한의 미사일 사정거리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한반도를 식민통치하던 20세기 전반부터 지금까지 북한과 일본간에는 적대감이 지속적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양측간에는 서로간의 입장 차이도 좁혀지지 못했고 외교 관계도 수립되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16일, 훈련중에 있는 핵 활동을 포기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시사함으로써 앞서의 발언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관영 언론에 실린 북한 외무성 성명은 미국이 먼저 대북한 적대시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