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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의 교황 즉위 25주년 기념행사 - 새 교황 선출위한 예비모임의 성격도 (영문 서비스) - 2003-10-16


전 세계의 로마 가톨릭교 추기경들이 16일 요한 바오로 2세의 교황 즉위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로마에 모였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더 쇠약하고 피곤해보이며 병약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매우 분주할 앞으로의 한주일을 제대로 보낼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즉위 25주년을 앞두고 며칠 전부터 그의 건강에 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교황은, 이를 경축하기 위해 전 세계의 추기경들을 바티칸으로 초청했습니다. 추기경들은, 쇠약해지는 건강에도 불구하고 소임을 강행하고 있는 교황의 결의에 경의를 표하기 위한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황청의 일부 관측통은 이를 후임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예행 연습이라는데 더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16일부터 시작되는 교황 즉위 25주년 경축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수만명의 사제들과 수녀, 순례자들이 로마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들중 많은 사람은 교황이 지난 1978년 선출되던 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로마의 산타 수산나 교회의 본당 신부인 폴 로비초드 신부도 그들 중 한사람입니다.

로비초드 신부는, 돌연 교황청의 발코니에 58세의 폴란드 대주교인 젊고 밝으며 활력에 넘친 사제가 나타나, 범 세계적인 캐톨릭 교회에 관해 말하려는 순간을 회상하면서 요한 바오로 교황의 선출은 범상한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로비초드 신부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선출을 둘러싼 당시의 상황을 가리켜, 2개월도 채 안된 사이에 두명의 교황을 잃는 대단히 어려운 시점에서 교회에게는 광명의 순간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450여년만에 처음으로 탄생한 비 이탈리아인 교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역대 교황들과 비교해 볼때, 그는 아주 젊었으며, 교황의 직책에 엄청난 열정과 결의를 보였다고 로비초드 신부는 말했습니다.

로비초드 신부는, 많은 분야에 열정과 비젼,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던 이 젊은 사제를 캐톨릭 교회의 수장으로 보는 순간, 교회는 믿을 수없을 정도로 고취됐다고 회상했습니다.

미국의 짐 니콜손 교황청 주재 대사는, 당시 로날드 레건 대통령이 요한 바오로 교황에게서 공산주의를 종식시키려는 서방 세계의 노력을 위한 중개자가 될수 있다는 기회를 감지했다고 말합니다.

니콜손 대사는, 교황이 폴란드에서 살았었던 만큼, 전체주의적인 압제 정부하에서 사는 것이 어떠하다는 것을 어느 누구 보다도 더 잘알고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요한 바오로 교황은, 어린 나이에 부모를 모두 여의고 유년 시절을 어렵게 지냈습니다. 그는 폴란드가 나치에 점령당하는 고통을 겪었으며, 그후 사제로서 반 교회적인 공산 정부에 맞서 싸웠습니다.

로비초드 신부는 요한 바오로 교황의 일생은 언제나 생명과 광명, 희망, 그리고 순수성이라는 비젼을 갖고 어둠의 세력과 싸워온 투쟁의 이야기 자체라고 말하고, 그것이 바로 교황이 교회에 불어넣은 정신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교황을 알현할수 있었던 다른 수백만명과 마찬가지로 로비초드 신부는 재위 25년중 교황이 이룩한 가장 위대한 업적중 하나는 전 세계, 특히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메세지를 친히 전해온 것이라고 말합니다.

로비초드 신부는 요한 바오로 교황은 항상 움직이는 교황으로서, 세계가 그에게로 다가오길 기대하지 않고 세계를 향해 밖으로 나갔다고 말했습니다. 로비초드 신부는, 역대 교황중 요한 바오로 교황이 아마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목격된 교황일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는 심지어 자신의 신체적인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교황청을 떠나 사목 여행을 하기를 원하며 희망과 비젼, 순수성, 광명의 메시지를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요한 바오로 교황은 낙태와 산아 제한 관행이 세계적으로 심지어 캐톨릭 사회에서마저도 널리 퍼져있는 시대에 이러한 관행을 반대하는 등 많은 주제들에 관해 보수적인 견해를 견지함으로써 다소 논란의 대상이 돼왔습니다.

요한 바오로 교황과 거의 모두를 교황 자신이 임명한 추기경들은 주교가 교구를 다스리는 교구제와, 캐톨릭의 다른 기독교 교회들과의 관계, 그리고 선교 활동에 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교황청 관측통들은 이번 회동이 또한 추기경들이 앞으로 후임 교황을 선출해야 할 때가 올때를 대비해 서로를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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