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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주 주미한국 대사 - '북한의 폐 연료봉 재처리 주장, 차기 베이징 회담 불발 요인 되지 않을 것' - 2003-10-08


한승주 주미한국 대사는 북한이 최근 폐핵연료봉 8000개 재처리를 완료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는 북핵 평화 해결 과정을 흐리게 할뿐만 아니라 북한의 실제 협상 목표와도 이반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 있는 조지타운 대학교 강연회에서 한 대사는 이러한 북한의 주장이 앞으로 열리게 될 베이징 회담 개최를 막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후속 회담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문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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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주 주미한국 대사는 북한의 최근 폐연료봉 8000개 재처리 완료와 일본의 협상 참여 배제 주장은 북한의 협상 전략의 일부일수도 있지만 평화 해결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대사는 북한측 주장의 이면에 숨어있는 진의를 지적했습니다.

한승주 대사는 북한이 보다 많은 핵무기를 제조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 또는 다음 단계 행동에 앞서 내년 11월에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최근의 공격적인 발언을 잇달아 제기한 것일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협상과정에서 모호성을 남김으로서 안보 보장등의 거래를 이끌어내기 위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한승주 대사는 또한 현 상황은 1994년의 핵위기 당시와 비교해 볼때 여러가지 면에서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이 보다 완곡해 졌으며 남북한간 교류가 확대되는 등 10년 전에 비해 북한이 협상에 임하는데 있어서 이득이 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북한이 봉착하고 있는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 미국 부쉬 행정부는 북한이 거래를 이끌어 내기 위한 쉬운 협상 대상자가 아닐 뿐 아니라 북한 경제는 해외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오히려 핵위기를 통해 높은 댓가를 치르게 될수도 있음을 한승주 대사는 경고했습니다.

한편, 지난 8월말 베이징에서 개최됐던 6자 회담에 대해 한대사는,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불가침 조약의 내용과 관련해 협상 당사국들이 다른 견해를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회담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후속 회담 개최에 밝은 전망을 피력했습니다.

한승주 대사는 베이징 회담에서 북한을 포함한 회담 참가국 모두가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에 합의를 이루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핵무기 폐기에 그치지 않고 모든 핵무기 생산 중지와 핵시설 제거등 보다 포괄적이고 폭 넓은 차원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승주 대사는 베이징 회담은 다자대화의 틀안에서 북한과 미국간의 양자 직접회담을 가능하게 한다면서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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