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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공립도서관, 슬라브및 발트지역 소장품 전시 (영문 서비스) - 2003-10-07


뉴욕 공립도서관은 100년이 된 슬라브및 발트지역 소장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15개 언어로 된 이 소장품들의 전시는, 러시아의 유서깊은 도시, 讚?페테르부르크 천도 300주년과 때를 같이합니다.

2백 30여개의 전시품 중에는 모스크바에서 인쇄된 최초의 책과 볼쉐비키 혁명의 와중에서도 잘 보존된 몇몇 희귀본 중의 하나인 은박 제본의 에나멜 칠을 한 복음성가책도 들어있습니다.

폴 르 클레어 도서관장은 이 전시회는 중세의 왕정으로 부터 현대 세속적인 강국으로 발돋움하기까지 러시아의 진화과정을 보여준다고 설명합니다.

이 전시품들은 매우 아름답고 또 이전에 공개된 적이 없는 희귀한 문서와 유물들이지만, 러시아의 과거를 시의적절하게 소개하는 기회가 되고, 세계를 무대로한 러시아의 존재를 부각시켜준다는 것입니다.

이 전시회는 15세기부터 시작해 1825년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여러 나라와 회교권, 서방국가들과 관련된 도서와 조각, 부식동판화, 필사본, 지도, 팜플렛과 유인물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 1전시관에 진열된 금박문자로 화려하게 장식된 기도서들은 러시아 역사의 한 장을 차지하는 러시아 정교회의 중요한 역할과 러시아가 남진과 남서진 정책을 펴면서 회교도들을 개종시키려고 했던 노력의 흔적들을 보여줍니다. 러시아의 점진적인 세속화와 서구화에 대한 점진적인 관심은 모스크바 대공국 차르 때 간행된 아주 정교하게 조각된 군사 교범과 같은 세속적인 책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도서관의 슬라브및 발트지역담당 관장인 에드워드 카스이니크 씨는 러시아 초기의 유물 중 가장 값어치 있는 것은 17세기의 필사본이라고 말합니다.

키릴문자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것이 [아메리카]라는 것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카스이니크씨는 이것은 모스크바 대공국이 아메리카에 관해 기술한 소장 필사본중에서 최초의 기술임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네덜랜드 원문에서 번역한 것으로 그 원문도 소장품이 하나라고 카스이니크씨는 지적합니다.

아름다운 인쇄판과 17세기 중국 청나라 천자의 비단에 채색된 두루말이 필사본은 러시아가 당시 아시아 문화와 접촉했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지도와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건물들을 그린 설계도는 이 도시가 1703년 세워진 후 [서방세계에 대한 창구] 역할을 했음을 보여 줍니다.

러시아의 피터 대제는 유럽의 문인들과 지식인들을 궁정에 불러왔습니다. 하지만 역사가이며 이 전시회의 기획담당자인 신디아 위태커 교수는 러시아의 지식층을 유럽화하고 러시아를 제국으로 공고히 하려했던 피터 대제의 야심은 그후 계몽전제 군주인 캐더린 여제의 오랜 통치기간중 결실을 보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캐더린 여제는 그의 궁정을 화려하게 꾸밈으로써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외부세계에 대한 러시아의 매혹이야말로 이번 전시회 주제의 하나라면서, 러시아는 프랑스 예술가들을 대거 초빙했으며, 그들은 러시아 예술가들에게 프랑스 문화를 전수했고, 이를 배운 러시아 예술가들이 다시 장대한 예술 작품을 창작하게 되었다고 위테커교수는 설명합니다.

위태커 교수는 러시아의 모든 장르의 문학은 캐더린 여제 때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고 말합니다. 캐더린 여제는 러시아의 예술과 문학을 진흥시켰을 뿐 만 아니라, 또한 실제로 이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캐더린 여제는 직접 여러 권의 책을 집필했으며, 이것들은 뉴욕 공립 도서관에 소장되어 이번 전시회에 출품되고 있습니다.

“캐더린 여제는 세계의 어느 군주보다 책을 많이 집필했고, 회고록의 내용은 매우 흥미롭다는 것입니다. 캐더린 여제는 25편의 희곡도 창작했는가 하면, 공식 칙령도 직접 작성했으며, 잡지에 논문도 발표했습니다. 캐더린 여제는 러시아 역사를 기술했고, 후손들을 위해 직접 동화를 쓰기도 했습니다.”

이 전시회는 또한 우랄산맥과 시베리아에서 탐험대가 보내온 서류, 그림과 러시아의 팽창된 국경안에서 발견된 1백 24개 종족들에 대한 민족지적인 연구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지리적인 범죄행위는 1812년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모스크바 침공을 하기 전에 작성한 지도에서 명백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지도는 도서관의 벽을 온통 메우고 있지만, 정작 러시아영토의 대부분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이 전시회의 기획담당자인 에드워드 카스이니크는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많은 품목들은 볼쉐비키 지도자들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러시아의 국보급 문화재들을 마구 팔아넘긴 지난 1923년에 매입해 뉴욕 공립도서관에 들어왔다고 밝힙니다.

뉴욕도서관의 애용자들이었던 러시아 지성인, 트로츠키와 부하린에 의해 러시아에 초청을 받았었고,1917년 볼쉐비키 혁명이 일어나자 그들은 새로운 소비에트 공화국의 지도자로 등장했음을 카스니이크씨는 상기시킵니다. 뉴욕도서관의 소장품들의 가치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구 소련에 직접와서 국보급 문화재를 구입하도록 제의했었다는 것입니다.

도서관 관계자들은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이번 전시회를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뉴욕공립도서관의 폴 르 클레어 관장은 매달 세계 1백 99개국의 독자들이 웹사이트에 접속해 이 전시회를 구경한다고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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