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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팬암기 사건 후 경색된 미국과의 관계정상화 모색 (영문 서비스) - 2003-09-22


리비아의 모하메드 압두라만 샤검 외무장관은 영국의 파이넨셜 타임즈 신문과의 회견에서 리비아는 교역을 포함한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를 위해 앞으로 몇주일내에 양국간의 대화를 시작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정부는 1988년 스코틀란드 락커비 상공 미국 팬암 여객기 폭파사건과 관련해 리비아에 제재조치를 부과했었습니다. 미국은 또 리비아 정부가 국제 테러리즘에 연루돼 있으며 대량파괴무기 획득을 모색하고 있다고 비난해왔습니다.

이달 12일 유엔은 락커비 상공 미국 여객기 폭파사건과 관련해 리비아에 가했던 제재조치를 완전 해제했습니다. 리비아 정부는 여객기 폭파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27억달러의 보상금을 지불했습니다. 리비아는 또 여객기 폭파 범행에 대한 비난을 받아들이고 테러리즘과의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지난 18일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아즈나르 총리는 1992년 이래 서방국가 원수로는 처음으로 리비아를 방문했습니다. 아즈나르 총리는 리비아를 스페인의 중요한 새 교역 상대국이라고 부르고 농업과 전력 그리고 석유 분야 등에서 해외투자의 길을 여는 양국간 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

유럽의 다른 나라들도 리비아와 경제 관계를 재개하는데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대 리비아 제재조치를 해제하기 전에 리비아가 대량파괴무기를 모색하지 않고 있으며 테러분자들을 숨겨주는데 간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입증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은 특히 리비아 석유에 대해 엄격한 수입금지 조치를 계속 취하고 있습니다. 리비아의 샤검 외무장관은 리비아 정부가 리비아 석유의 대미 수출 재개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여객기 폭파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지불하기로 한 27억달러의 보상금을 충당하기 위해서라고 샤검 장관은 밝혔습니다.

샤검 장관은 또 리비아는 부채를 완전 상환하기 위해 앞으로 15년동안 석유의 일일 생산량을 현재의 1백20만 배럴보다 약 3배로 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리비아가 그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국 석유회사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리라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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