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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워싱턴서 미국-파키스탄 군장비 거래 회담 열려 - 2003-09-16


파키스탄과 미국이 이번주중 무기 판매에 관한 회담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 정부는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파키스탄에 대한 주요 군장비 수출 금지 조치를 완화할 태세로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경쟁국인 인도의 군장비 개선노력에 대처하기 위해 공군력의 향상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의 소리 특파원이 보내온 좀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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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은 이번주 회담에서 공군을 전면 개혁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해 내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군은 1980년대에 미국으로 부터 F-16 전투기를 구입했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미국 정부가 파키스탄의 핵 개발에 반대하며 무기 통상 금지 조치를 시작하면서 파키스탄은 새로운 항공기는 물론, 심지어 노후한 F-16 전투기의 부품 조차 구입할수 없게 됐습니다.

파키스탄의 정치 논평가인 아야즈 아미르씨는 파키스탄의 공군력이 노후하다고 말합니다. 파키스탄 공군은 오랜 기간 새로운 항공기를 구입하지 못했고 중국제와 다른 개조된 항공기로 겨우 꾸려나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아미르씨는 지적합니다.

그러나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에 파키스탄이 협력하면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부쉬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회담한 후에 파키스탄에 15억 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파키스탄의 한 고위 관리는 미국의 소리 방송에게 미국이 이미 F-16전투기의 부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전체적인 군사 지원 규모에 관한 논의는 이번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이틀간 회담에서 이루어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언론 보도는 부쉬 대통령이 파키스탄에 대한 F-16전투기 추가 판매 가능성을 공식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군사 지원이 파키스탄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전투기들을 현대화하는데 합의할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미르씨는 파키스탄이 이번 회담에서 주요 무기 거래 에 관한 합의 도출을 희망할 수도 있는 반면, 미국은 파키스탄의 경쟁상대인, 인도와의 관계가 악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때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인들은 명백하게 파키스탄 공군에 제공하게 될 새 군장비의 대부분이 기존 장비의 부품에 한정되기를 바라고 있으나 파키스탄 측은 보다 성능이 월등한 최신예 군 장비들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아미르씨는 말했습니다.

파키스탄은 인도가 이스라엘로부터 최신 조기 경보 레이다 항공기를 구입하려는 계획에 특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이번주 회담에서 인도의 신형 군장비 구입 계획을 주요 사안으로 제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대부분 관측통들은 미국에서 제작된 조기 경보 항공기, 보잉 AWACS(에이왁쓰)를 미국정부가 파키스탄에 판매하려 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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