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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와 또 다시 갈등빚는 타이완 독립 문제 (영문 서비스) - 2003-09-08


중국은 지난 6일 타이완에서 벌어진 대규모 독립 지지 시위를 비난하면서, 그보다 훨씬 작은 규모로 7일 벌어진 통일 촉구 시위에 대해서는 다른 각도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 국영신문은 중국으로부터 타이완을 분리시켜 독립을 추진하는 시위자들을 비난하는 중국 국무원 타이완 판공실의 한 관리의 말을 인용보도했습니다. 그 관리는 이같은 시위는 중국와 타이완 관계에 심각한 손상을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과 타이완은 지난 1949년 내전 이후 각각 별개의 정부를 갖고 있습니다. 타이완은 공식적으로 국호를 “중화민국”으로 호칭하고 있지만, 중국은 타이완을 하나의 이탈한 성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목격자들은 지난 6일 타이완의 수도 타이페이에서 수만명의 시위자들이 타이완의 국호를 “중화민국”에서 타이완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국호 변경은 타이완과 본토 중국의 분리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오래 전부터 중국은 타이완이 만약 독립을 선언할 경우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습니다. 지난 6일 독립 지지 시위에 이어 7일 타이페이에서 벌어진 반대시위에는 전날보다 훨씬 적은 약 3천여명의 군중이 참가했다고 서방 기자들이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서방 언론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국영신문인 THE CHINA DAILY지는 이날 통일 지지 시위에 수만명이 모였다고 말하고, 지난 6일의 대규모 시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타이완의 독립 선언 움직임에 강력히 반대해 왔습니다. 하지만 국립 타이완대학의 필립 양 정치학 교수는 지난 6일 독립 지지시위에 대한 중국 정부의 비난이 의외로 온건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다만 중국 국무원 타이완 판공실이 밝힌 내용과, 타이완과 중국의 통일을 지지하는 시위에 참가한 군중규모를 일부 과장한데 대해서만 반응을 보였을 뿐입니다.”

양 교수는 중국 정부가 내년 3월로 예정된 타이완 총통 선거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과거와 같은 강력한 성명서 발표를 자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타이완의 독립문제는 이번 타이완 총통선거의 최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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