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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마비, 지구상에서 두 번째의 완전 소멸 전염병 될 것 - 세계보건 기구 - 2003-08-20


여러 가지 질병을 사전에 막기 위한 예방접종, 백신은 가장 효과적인 의료기술로 평가돼왔습니다. 선진세계에서는 백신으로 파상풍, 디프테리아 같은 치명적일 수 있고 사람을 불구로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질병들이 퇴치됐습니다. 가난한 나라들에서도 선진국 만큼은 못하지만 지난 20년 동안 국제적인 협력으로 백신 사업이 추진됨으로써 수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전세계 빈곤한 나라들에서 시행되고 있는 국제 백신활동의 성과에 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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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중앙에 있는 차드 공화국의 이 외딴 마을 보건소에서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백신접종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와같은 예방접종은 전세계 빈곤국들의 수 많은 보건소들에서 매일 실시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예방접종은 거의 일상화돼 있지만 언제나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유엔 아동기금, 유니세프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대에는 개발도상 국가들에서 다섯 살 이하의 어린이들 가운데 여섯 가지 치명적인 질병의 예방접종을 받은 비율은 채 10퍼센트도 안됐었습니다.

유니세프 비상대책국의 에릭 라로슈 국장은 1970년대에만 해도 어린이들이 홍역, 백일해 같은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회상합니다.

“ 정말로 기이했던 것은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어린이들이 숨져가는 상황에 대해 보도매체들이 침묵했었다는 사실입니다. 매체들은 어린이들의 그러한 죽음을 전혀 특별히 여기지 않았던 것입니다. 어린이들이 엄마의 팔에 안겨 엄마가 알아차리지도 못하는 가운데 죽어가는 것이 목격되는데도 말입니다.” 그러다가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여러 국제 구호기관들이 어린이들에게 백신으로 예방가능한 질병의 예방접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게 됐습니다. 구호기관들은 또 백신의 혜택에 관해 전세계에 걸친 집중적인 홍보와 교육을 통해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국제 구호기관들의 이같은 활동은 성과를 나타냈습니다. 유니세프는 전세계 어린이들에 대한 예방접종율이 거의 80 퍼센트로 늘어났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1990년대에 들어서는 전세계 예방접종 증가율이 멈칫해졌습니다. 아프리카 몇 나라들에서는 접종율이 심지어 30% 이하로 줄어들었습니다.

유니세프의 추산에 따르면 해마다 태어나는 아기들 가운데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3천4백 만명이 비싼 비용때문에 예방접종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전염병 전문가인 데이빗 헤이먼 박사는 어린이들에게 있어서 질병을 억제하는데는 백신이 결정적이라고 강조합니다.

“ 사망률 1위에 드는 전염성 질병 가운데 오늘날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유일한 질병은 홍역입니다. 그래서 홍역 백신 접종율이 증가함에 따라 홍역 발병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

헤이먼 박사는 현재 W-H-O의 2005년말을 목표로 하는 소아마비 근절사업의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소아마비가 근절되면 천연두에 이어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완전히 사라지는 전염병이 될 것입니다.

국제 구회기관들은 이른바 공-민 동반관계를 통해 백신 접종 확대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백신면역 국제연맹, G-A-V-I가 바로 그런 기구입니다. G-A-V-I는 미국 컴퓨터 소프트웨어 대기업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 부부가 설립한 ‘ 빌-멜린다 재단’이 제공한 7억5천만 달러의 기부금으로 2000년부터 백신사업을 시작했습니다.

G-A-V-I의 토레 고달 사무국장은 이 기구의 설립목적은 1990년대에 수 많은 개발 도상국들에서 일어난 면역접종 감소추세를 반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고달 사무국장은 G-A-V-I의 목표는 기존 백신의 공급과 분배 체제를 개선하고 새로운 백신을 개발함으로써 연간 3백만 명에 이르는 어린이들이 질병으로 목숨을 잃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새로운 백신이 개발되면 어린이 수 백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개발도상 국가들에서 어린이들에게 접종을 시행할 기금이 확보될 수 있을른 지가 걱정이라고 국제 구호기관들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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