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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원폭 투하  53주년 맞은 일본, 세계 핵무기 제거 노력 다짐( 관련  영문 기사 첨부) - 2003-08-06


오늘 6일은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지 58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아키바 타다토시 히로시마 시장은 이날 열린 기념식에서 미국을 가리켜 핵 숭배국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아키바 시장은 선제 공격을 배제하지 않는 미국의 핵정책은 국제 핵확산 금지 조약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키바 시장은 미국 정부가 핵무기를 신처럼 숭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기념식에서 일본은 핵보유국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은 세계에서 핵무기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에 앞장설 것임을 다짐했습니다.

이에관한 좀더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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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원자폭탄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지 58주년이 되는 날인 6일, 히로시마 평화의 공원 중앙에서는 비둘기가 날아오르는 가운데 평화의 종이 울렸습니다. 아키바 타다토시 히로시마 시장은 연례 히로시마 원폭투하 기념식에서 원폭 희생자들은 요즘 핵무기 폭발로 인한 검은 비와 핵 버섯 구름이 다시 재현될수 있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키바 시장은 잠재적 충돌 상황에서 선제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미국의 핵 정책이 국제 핵확산 금지 조약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키바 시장은 미국 정부는 핵무기를 마치 신처럼 숭배하는 것같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강경한 어조가 담긴 연례 평화 선언문을 채택하면서 아키바 시장은 또한, 부쉬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 그리고 모든 핵 보유국 지도자들에게 히로시마를 방문해 핵전쟁의 현실을 배우도록 촉구했습니다.

현재 평균 연령 70세 이상인 원폭 피해 생존자들은 원자폭탄 공격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는 것은 일본이 제 2차세계 대전 종전후에 채택했던 평화주의로 부터 점차 멀어짐을 의미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들중에는 심지어 일본이 언젠가는 핵무기를 보유할수도 있다고 우려합니다.

그러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기념식에서 일본은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은 전세계에서 핵 무기를 제거하는 노력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은 보다 많은 나라들에게 핵확산 금지조약에 서명하도록 촉구하면서 무장해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히로시마 원폭 투하 58주년 기념식은 핵확산 문제와 관련해 전세계에서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열렸습니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원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란의 핵무기 개발추진 가능성을 둘러싸고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또한 이른바 “소형 핵무기”연구를 재개하려 하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 히로시마 원폭 투하 기념식에서는 지난 1년동안 사망한 5천명 이상의 원폭 피해자들의 이름이 추모비에 새겨졌습니다. 현재까지 총 원폭피해 사망자 수는 거의 23만 2천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세계 제 2차 대전이 끝나갈 무렵 미국이 히로시마에 우라늄 핵 폭탄을 투하했을 당시 약 12만명이 희생됐습니다. 이는 전쟁에서 핵무기가 사용된 사상 최초의 사례였습니다. 그 3일 후 일본, 나가사키에는 플루토늄 핵 폭탄이 투하됐습니다. 일본은 이로부터 채 1주일이 지나지 않아 항복했고, 이로써 세계 2차 대전은 막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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