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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부쉬 재선돼도 내각불참' 언론보도 - 국무부, 백악관 정면 부인 (영문 서비스) - 2003-08-05


미국 국무부와 백악관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 백악관 측에 조지 부쉬 대통령이 재선되더라도 차기 내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지난 4일자 언론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인기있는 부쉬 행정부 인사들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가까운 친구들에게 부쉬 대통령이 4년 간 더 집권하더라도 계속 국무장관 직을 수행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파월 장관의 보좌관들은 파월 장관과 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이 차기 대통령 취임식 다음 날인 오는 2천5년 1월 21일에 사임할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는 워싱턴 포스트 신문의 기사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행정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아미티지 부장관이 최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 안보 보좌관과의 대화 중에 그같은 의사를 전달함으로써, 즉각 국무 장관직 승계자에 대한 언론의 추측을 촉발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필립 리커 대변인은 4일 뉴스 브리핑에서, 아미티지 부장관과 라이스 보좌관 간에는 언론에 보도된 것과 같은 그런 대화가 결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사임 계획과 관련해 아미티지 부장관과 라이스 보좌관 사이에는 아무런 대화도 없었습니다. 내가 말한 것처럼 그같은 이야기는 전혀 근거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파월 장관은 항상, 자신과 아미티지 부장관은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직무를 수행할 것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해 왔습니다. 따라서 워싱턴에서는 8월 달에 그처럼 터무니없는 이야기들이 신문 1면을 장식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러나 그 이야기는 전혀 근거가 없는 것입니다.”

스콧 맥클레란 백악관 대변인도 텍사스에서 그와 유사한 논평을 발표하고, 파월 장관과 아미티지 부장관은 지금 하는 일을 즐기고 있다고 말하면서, 워싱턴 포스트의 그같은 기사는 워싱턴 여름 정가에 떠도는 헛소문이 반영된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파월 장관이 평상시와 다름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파월 장관과 아미티지 부장관은 당면한 북한 핵 무기 개발 계획에 관한 회담과 중동 평화 노력 등 외교 정책상의 사태 발전에 관해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해 텍사스 주의 크로포드 목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 관리들은, 설사 파월 장관이 2천5년에 물러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현 행정부 임기가 끝나기 17개월전인 지금 사임 의사를 밝히는 것은 외교 정책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훼손하는 것으로 정치적으로 현명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의 한 관리는 자신의 재직 기간을 4년으로 제한하려는 생각이 백악관과의 정책적인 견해 차이보다는 아내와의 약속 때문이라고 파월 장관이 측근들에게 말했음을 시사하는 워싱턴 포스트 기사 내용에 특별히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이 관리는 파월 장관의 부인은 이 문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자신이 언론 보도의 한 요인이 된데 대해 극도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수 십년 동안 재직 기간이 길었던 국무장관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통령 임기의 2배인 8년동안 국무장관으로 재직했던 마지막 사람은 딘 러스크 장관이었습니다. 그는 지난 1961년에 존 F 케네디 대통령에 의해 국무장관으로 임명된 후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후에 대통령으로 선출된 린든 존슨 대통령 밑에서 계속 국무장관으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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