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정부의 단속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이란의 개혁 요구시위 - 2003-06-17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는 지난 수일동안 느린 속도의 정치 개혁에 대한 좌절감을 표시하기위해 수백명 내지는 수천명에 이를 수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특히 젊은이들이 가두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당초 이란내 항의시위들은 대학들이 국영에서 사립으로 바뀌면서 상당한 범위의 정치적 요구들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확대 될 것이라는 데 대한 학생들의 분노에서 촉발돼 일부의 항의 시위자 들은 이 나라 최고 통치자를 지칭하며 ‘하메네이 종말’이란 구호를 웨쳤습니다.

이러한 항의시위들은 정부가 정치적 변화를 요구하며 압박하는 외부세력에 이용당하는 자들이 있다면서 그런 자에 대해서 철저히 단속할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테헤란의 영자신문인 ‘이란 데일리’지의 아민 사부니 편집인은 여러번에 걸쳐 봉쇄되어온 개혁의 진전도와 그 추진 방법에 관해 젊은이들은 많은 불만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타 통신의 테헤란 특파원인 폴 휴즈씨는 친정부 자경단원들과 때때로 폭력적인 대결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당국이 계속해서 시위를 허용해 왔음을 지적했습니다.

휴즈씨는 시위자들에 대한 야만적인 탄압이 없이 경찰이 이들을 비교적 훌륭하게 대하고 있으며 시위자들을 구타하는 일은 지금까지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휴즈씨는 이어 사실상 경찰은 시위 학생들과 평화적인 항의 시위자들을 공격하는 일부 강경파 자경단원들을 항의시위자들로 부터 멀리 떨어지게 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회교를 배반했다는 배교혐의를 받은 한 학자가 사형 선고를 받게되자 이에 반대하는 수천명의 학생들이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테헤란 거리로 뒤쳐나와 항의시위를 벌인 이후 이란에서 대규모 항의시위들이 벌어져왔다는 것이 로이타 통신 휴즈 특파원의 설명입니다.

휴즈씨는 시위자들은 모든 종류의 정치형태를 광범위하게 맹렬히 공격하며 전반적으로 느린 개혁속도나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 부재 그리고 사법제도의 결함등에 대한 분노와 좌절을 표출 하기위해 단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휴즈씨는 이어서 이란에서는 사람들의 좌절감이 억눌려 있어서 거리 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는 사람의 수는 적지만 같은 많은 견해를 공유 하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이란당국이 가두의 항의시위를 얼마동안 방치할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지난 13일 대통령을 지낸바 있는 하쉐미 라프산자니 씨는 시위자들이 미국에 의해 선동당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미국의 음모에 오도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란정부는 테헤란에서 벌어지는 반정부 시위를 미국정부가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고 밝히고 미국이 소요를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란은 정당한 조치를 취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옹호했습니다.

실제로 16일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테헤란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이 이란 내정에 무도하게 간섭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그런 내용을 담은 항의서한을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정부의 한 관리는 미국이 이란내 시위에 개입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으나 죠지 부쉬 대통령은 15일 이란내 항의시위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 항의시위는 자유의 길로 나아가는 긍정적인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또 자유는 강력한 촉진제로서 테헤란의 시위는 이란에 자유에 대한 염원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은 미국 팍스 뉴스를 통해 이란 사람들에게 민주화를 계속 추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파월장관은 우리 미국이 이란인들의 적이 아니라는 것과 이란이 테러와 대량파괴무기의 개발을 포기하면 보다 나은 삶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이란국민들에게 계속 알리려고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파월장관은 또, 과거 정책에 변화가 일어날수 있게 사회및 경제면에 보다 많은 개혁을 허용토록 이란인들이 압력을 가한다면 정치나 종교계지도자들도 그런 압력에 응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979년 회교 혁명시에 자신의 부친이 추방됐다는 레자 팔라비 씨도 파월 장관의 견해에 동감을 표시했습니다.

팔라비씨는 이란내 분위기를 것잡을 수 없이 높아지는 격정 같은 것이라고 전제하고 현시점에서 알아야 할 것은 이란인들 가운데서도 젊은이들이 이란의 고립을 끝내고 세계속에 합류하기를 바란다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란 젊은이들은 민주주의 체제속의 자유와 책임을 누릴 것을 원하고 있으며 이 시위는 그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는 막을수 없을 운동이라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4년전에는 보안군이 그러한 움직임을 막았습니다. 당시 회교 혁명후 일어난 최대 규모의 민주화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서 보안군이 투입됐었습니다. 지난 13일 밤에는 테헤란 시내 일부에서 총성이 들렸으며 친정부 좌경단원들과 폭동진압 경찰이 거리의 검문소에 배치된 것으로 그곳의 주민들이 전했고 또한 강력한 무력 시위로 방력들을 차량에서 내려놓는 것이 목격됐다는 일부 주민의 말이 인용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