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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스탐, 콜로니얼 대회 예선 탈락... 남자 대회 높은 벽 실감 [주간 스포츠 하이라이트] - 2003-05-27


스웨덴의 아니카 소렌스탐은 세계 여자 프로골프 1인자로서 58년만에 남자 선수들의 PGA 대회에 도전했지만 예선 통과에 실패하면서 남자 대회의 높은 벽을 실감했습니다.

소렌스탐은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뱅크 오브 아메리카 콜로니얼 대회에서 2라운드 합계 5 오버파 145타로 출전 선수 113명 가운데 공동 96위에 그쳤습니다. 1오버파 142타에 끊긴 결선 진출 기준 타수에 4타나 모자라는 기록이었습니다.

소렌스탐은 경기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잠깐 눈물을 보였습니다. 왜 눈물이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소렌스탐은 이렇게 경기를 끝내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하면서, 지난 한 주일동안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렌스탐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했던 미국의 딘 윌슨도 지난 이틀동안 소렌스탐과 경기를 펼쳤던 경험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윌슨은 한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부담이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소렌스탐이 멋진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습니다. 윌슨은 소렌스탐과 함께 경기를 펼쳐서 매우 기쁘고 또한 소렌스탐이 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소렌스탐은 112명의 남자 선수 가운데 단지 11명을 앞서는데 그쳤습니다. 그러나 소렌스탐은 이번 경기를 통해서 여자 선수의 PGA 대회 참가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시각에 변화가 있었음을 알게 됐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부정적이었던 일부 남자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후 자신에게 와서 장하다는 말을 했다고 소렌스탐은 말했습니다.

소렌스탐은 앞으로 다른 PGA 대회에 참가할 계획은 없다고 말하면서, 다음 주에 열리는 여자 선수들의 LPGA 대회에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소렌스탐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콜로니얼 골프장에는 많은 관중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약 5만명의 관중들의 대부분은 소렌스탐의 관중들이었습니다.

때때로 몸을 돌리기도 힘든 상황에서 한 관중은 자신의 친구에게, 이렇게 많은 관중은 처음이라는 심지어 타이거 우즈 경기 때보다도 사람들이 많다면서 믿을 수 없을 지경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렌스탐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존 리드 씨는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소렌스탐에게 성원을 보내는 모습을 보니 매우 놀랍고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존 리드 씨의 부인으로 의사인 로리 리드 씨는 의과대학에서 남자 학생들과 경쟁을 펼쳤던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면서 소렌스탐의 선전이 놀랍기만 하다고 말했습니다. 어른들 뿐만 아니라 많은 소년 소녀들도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특히 많은 소녀들이 경기장을 찾아서 기분이 좋다는 소렌스탐은 그들이 자라서 자신의 꿈을 추구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자신이 PGA 대회에서 남자 선수들과 겨루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에서 비록 컷 오프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상상할 수 조차 없는 커다란 영향을 남겼습니다. 소렌스탐도 이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소렌스탐은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환호를 보내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경기 후 진심으로 컷을 통과하고 싶었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은 소렌스탐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으며 여자 골프가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내가 있어야 할 곳인 LPGA투어로 돌아간다고 말하는 의연함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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