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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대비 비상 체제 돌입한 미국 대 도시들 - 2003-05-23


미국에서 테러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대비해 부쉬 행정부가 지난 20일 테러 경계 태세를, 다소 높음을 의미하는 ‘코드 옐로우’ 에서 ‘높음’을 의미하는 ‘코드 오렌지’ 로 격상시킨 뒤를 이어 미 전역의 연방 및 주, 그밖의 지방 당국은 안보 조치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시 맨하탄의 초고층 건물에서부터 캘리포니아주 남부 햇빛 찬란한 해변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은 테러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고도의 경계태세에 놓여있습니다.

뉴욕 주의 조지 파타키(George Pataki) 주지사는 주요 교량과 열차 및 지하철 정거장들을 계속 감시하기 위해 주 방위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주 방위군을 추가로 소집하고 도심지 내 열차 및 통근 열차에서부터 뉴욕주 및 캐나다 접경 지역의 하부 구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을 감시하도록 주 경찰 요원들에게 추가적인 임무를 배정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내 두번째 대도시인 로스 엔젤레스의 경찰은 테러 공격 목표물이 될 가능성이 있는 시내 600여곳 주변에 대한 순찰 활동을 강화하는 가운데 현재 하루 12시간 교대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로스 엔젤레스의 윌리암 브라톤 (William Bratton) 경찰 국장은 NBC-TV 방송에 출연해 시내 경찰 요원들은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이에 대처할 수 있는 태세로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업무상 할수 있는 모든 준비를 하고 있고, 로스 엔젤레스 경찰은 훌륭한 정보 소식통뿐 만아니라 테러 공격에 대처하는 노력에 있어 훌륭한 공조 체제도 갖추고 있습니다. 로스 엔젤레스에서 테러 공격과 같은 일이 결코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LA 경찰은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같은 고도의 경계 태세에도 불구하고 조지 부쉬 대통령은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계속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21일 커네티컷주 해안 경비대 졸업식에서 행한 연설에서 알-카에다 중견 테러리스트들의 약 절반 가량이 살해됐거나 생포됐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적들의 잔인한 의도를 보아왔고 그들은 또한 미국의 의도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미국은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테러 위험이 종식될 때까지 그들에 대한 압박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국토 안보부 관리들은 이른바‘정보 체터’ 를 포함한 여러 정보를 고려한 뒤 이번에 테러 경계 태세를 또다시 코드 오렌지로 격상시켰습니다.

‘정보 채터’ 에는 테러 단체들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 간에 오간 전자우편이나 전화 통화를 도청한 것등이 포함됩니다. 채터가 증대된 것은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와 모로코에서 발생한 일련의 자살 폭탄 공격에 뒤이은 것입니다. 미국의 고위 관리들은 알-카에다나 다른 테러 단체들이 미국 본토에 대해서도 그와 유사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테러 전문가들은 의심스러운 채터가 증폭될 경우 테러 단체들이 공격을 계획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점을 시사해 왔다고 말합니다. 이곳 워싱턴에 있는 헛슨 연구소의 존 필립스(John Philips)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소리의 News Now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 때때로 암호를 주고 받기 때문에 그들이 말한 내용을 항상 분명하게 알 수는 없지만 채터의 빈도가 올라갈 때, 이는 그들이 뭔가 계획하고 있다는 일종의 신호가 되고 있습니다."

국토 안보부의 관리들은 테러 위협이 여러 테러 단체들가운데 어느 한 단체로부터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주된 테러 위협은 최근 리야드에서의 자살 폭탄 공격 배후에 있었던 것으로 미국 및 사우디 아라비아 관계관들이 믿고 있는 알-카에다로 부터 나오고 있다는 점을 이들은 인정했습니다.

국토 안보부의 톰 리지 국장은 지방 당국들에게 오는 26일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앞둔 주말 연휴 동안, 미 전역에서 계획되고 있는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행사들에 대해 특히 주의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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