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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병사들을 매료시키는 이라크 바빌론 유적지 - 2003-05-19


이라크에서 미 해병대 병력이 현재 바빌론의 고대 유적 부근에서 야영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이라크내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미군 병사들입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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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헬기가 상공을 순찰하는 가운데 수십명의 미군 병사들은 바빌론에 도착해 이제 미국이 통제권을 맡은 이라크의 역사를 배웁니다. 유명한 네뷰카드네자르 대왕이 옥좌에 올라있었고 공중 정원이 세계 7대 불가사이 가운데 하나였을 때인 2천 6백년전 바빌론의 전성시대의 유적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독일인 고고학자들이 일세기 전에 바빌론을 발굴해 그 보물의 대다수를 베를린으로 옮겨 갔습니다.

1980년대에 사담 후세인은, 오늘날의 벽돌로 네뷰카드네자르 대왕의 궁을 재건하는 대대적인 복원 공사를 명했습니다. 그는 벽돌의 일부에 특별한 명문을 새겨넣었습니다. 관광 안내원 무나 모하메드 조아드 알리씨는 벽돌에 새겨진 명문이 무엇을 말하는지 또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는지 설명했습니다.

사담 후세인은 이라크의 지도자로서 이라크 문명을 보호할 책임을 지고 있었음을 상기시키면 알리씨는 그의 집권 기간중 네뷰카드네자르 대왕의 궁이 었던 곳이 재건됐다고 지적합니다. 네뷰카드네자르 대왕은 바빌론을 기원전 6세기에 통치했습니다. 1987년에서 1988년 사이에 복원 공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사담은 문명을 손상시켰고 이라크의 모든 것을 망쳤다고 알리씨는 분개했습니다.

사담 후세인이 집권했을 당시 잘못 말해 정권의 분노를 살만한 내용을 말하지 않을까 항상 전전긍긍했다면서 알리씨는 바빌론을 찾는 외국인 방문자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매우 두려웠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알리씨는 특히 외국인들로 부터 이 유적지를 내려다 보는 언덕 위에 세워진 장엄한 사담의 궁전에 관해 질문을 받을 때면, 어떻게 거짓말해야 할까 고민했다고도 말했습니다.

관광객들이 사담의 궁전이 어떤 건물이냐고 물으면 외국 귀빈들을 위한 영빈관이라고 답했지만 그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었다며 이를 막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 관광객들은 아니 영빈관이라면서 왜 안돼느냐고 되묻곤했다면서 알리씨는 그것이 사담 후세인의 궁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습니다.

미 해병대의 제1 원정군은 이제 그 궁안에 사령본부를 설치했습니다. 미 해병은 미군 점령 초기에 약탈을 당했던 바빌론 유적지를 경비합니다. 이 부대의 대변인인 릭 롱 중령은 그 주변에 있는 역사의 현장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라크인들의 문화적유산과 역사가 매우 풍요롭고 장대하다면서 롱 중령은, 묘한 평온감이 감돌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한 평화로움은 고대 유사이래 인류역사에 존재했던 모든 것 곧 인류 문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줌으로써 가능한것으로 믿는다고 롱 중령은 말했습니다. 롱 중령은 바빌론을 점령했던 이전의 군대들에 비해 미군의 점령은 또한 역사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의 그리스, 오토만 제국, 징기스 칸 등 이곳까지 왔던 모든 정복군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그 누구도 이라크 사람에게 나라를 되돌려 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롱중령은 지적하면서, 미군은 이라크인들에게 조국을 되돌려주기 위해 이라크에 왔다고 말합니다.

관광 안내원 알리씨는 고대 시대에 십만명의 전 세계인들이 바빌론에서 평화롭게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알리씨는 이제 또다시 그렇게 되기를 원합니다. 예전의 바빌론은 지금의 유엔과 같았다면서 알리씨는 인류는 모두 같은 뿌리에서 나왔음을 강조합니다. 이라크 사람들이 시아파와 수니파 간의 교파적 불화를 잊기를 희망한다면서 고대 이라크는 세계전체가 하나의 공동체였기 때문에 하루빨리 그런 미래가 실현되기를 고대한다고 알리씨는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알리씨는 전에는 이러한 꿈을 다른 누구와도 공유하기를 상상하지 못했던 꿈이었습니다. 알리씨의 집안에는 아직도 암운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일리씨의 남편과 친정 아버지는 사담 후세인이 재집권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때문에 사담을 비난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그러나 알리씨는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더 밝은 장래에 대한 희망이 알리씨에게 힘을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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