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북한이 마약 밀매와 관련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 시사 잡지 “뉴 리퍼블릭”의 조슈아 쿨란치크 외신 국장과의 대담을 마련했습니다. 쿨란치크 국장님 북한의 마약 밀매에 관한 보도가 많이 쏟아져나오고 있으나 아마 핵 문제 만큼 관심을 끌고 있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어째서 그렇다고 보십니까?
쿨란치크: 마약 밀매 문제가 핵 문제만큼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이 문제가 10년 내지 15년동안 계속되어 오고 있기 때문으로 봅니다. 그리고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질 때마다 북한 외교관들이 마약 밀매나 그밖의 다른 불법 활동을 이유로 구속되는 등의 처벌을 받는 바람에 관심이 생겼다가는 사라져 버립니다. 그런데 이제 북한이 핵 무기를 갖고 있을 가능성에다 이같은 밀수망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서 사람들은 갑자기 북한이 대단히 위험한 물질들을 밀매하고 있을 수도 있음을 인식하게 됐고 따라서 훨씬 더 우려하게 됐습니다.
질문: :마약 밀매를 부추기는 요인은 무엇입니까?
쿨란치크: 그 주된 요인은 북한 정권이 파산 지경에 처해 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 대사관들의 경우 운영 자금이 전혀 영달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사관 직원들은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자금을 조달하고 경화를 모으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그들 스스로가 개입할 수있는 범죄 활동입니다.
질문: : 평양의 북한 정부는 이에 관해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우리로서는 가능한 공정하고 균형을 잡기 원합니다만 마약 밀매 주장들에 관한 북한측의 공식 논평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쿨란치크: 평양 정부는 외교적인 상황에 관한 일이 아닌 주장들에 관해선 통상 논평하지 않습니다. 과거 북한은 마약을 밀매하거나 심지어 상아와 코뿔소, 그리고 멸종위기에 있는 동식물을 밀거래했다는 이유로 외교관들을 구속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 경우 외교관들은 아무런 말도 없이 주재국을 떠나 본국으로 귀국하는 게 관례입니다. 북한 외교관들은 외국 신문들을 읽거나 심지어 자신들에 대한 어떠한 주장에도 일반적인 대응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질문: : 이 점과 관련해 뉴 리퍼블릭 잡지사가 북한 외교관들과 접촉하려 노력하고 있습니까?
쿨란치크: 네 그렇습니다. 저는 북한 당국자들과의 연락 관계를 갖기 위해 기본적으로 접촉할수 있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즉 북한의 유엔 대표부 사람들인데 그들은 통화를 거부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가끔 북한 대사관이 성명서를 내놓곤하나 일반적으로 반응을 보이진 않습니다.
질문: : 북한에 관해선 많은 것을 듣고 있습니다. 미국의 조지 부쉬 현 대통령은 북한을 악의 축에 포함시켰습니다. 그들에 대한 주장에 관해 일체 언급하지 않고 그들의 비밀의 장막에 쌓인 핵 무기 계획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북한을 불량 정권으로 보는 시각을 강화시켜주고 있지 않습니까?
쿨란치크: 어느 면에서 김정일은 그러한 신비성을 즐기고 적극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으나 그것에 관해 언급은 하지 않는 것으로 저는 봅니다. 그 까닭은 우리가 그들에 관해 모르면 모를수록 그들은 협상자로서 더욱 더 유리해지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그들의 협상 전략중 일부는 어떠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이를 가능한한 신비스런 상태로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 견해로는 언급한다는 것은 전혀 그들의 관심 밖의 일입니다. 이것이 그러한 신비성을 분명 더욱 북돋우고 있습니다.
질문: :쿨란치크 국장님 외교관들이 연관된 사건들이 다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사건들이 주로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몇 몇 장소들을 간략히 알려주시죠.
쿨란치크: 다른 무엇보다도 북한인들이 헤로인을 소지한 채 타이완 근해에서 체포된 “호주 사건”이 있습니다. 또 다수의 북한 외교관들이 다른 외교관의 입을 막기위해 납치하려다 방콕에서 체포된 사건도 있습니다. 아무도 그 이유를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도 북한 외교관들이 멸종 위기의 동식물을 밀거래하려다 체포됐습니다. 그밖에 러시아의 극동 지방에서도 마약을 밀매하다 체포됐습니다. 그밖에도 더 많이 있습니다.
MC: :북한 외교관들이 연관된 사건 발생 장소가 광범위하다는 것은 바로 평양 정권에 관한 흥미로운 그림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