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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군수물자 공급 방식 개발 필수적 - 이라크전에서 얻은 현대전의 교훈 - 2003-04-23


이라크 전쟁이 발발한 후 연합군이 수도 바그다드로 진격하기까지 3주일 동안 군사정책 입안자들의 주요 우려사항들 가운데 하나는 군수물자 공급로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쿠웨이트로 부터 바그다드에 이르기까지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군수물자 공급로는 그 안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음이 입증됐습니다. 그러나 이라크 군사작전에 동원된 탱크를 포함한 중장비 차량들에게 수백만 리터의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군수물자 공급로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했습니다.

엄청난 양의 연료 조달에 드는 비용과 또 이를 수송하는데 따른 문제점들 때문에 미군 당국의 지도자들은 연효율을 올릴 수 있고, 또 전통적인 연료에 대한 의존을 줄일 수 있는 방안들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관해 좀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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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리조나주 휘닉스 외곽에 있는 [루크] 공군기지에서는 F-16전투기들의 굉음과 이 전투기들을 지원하는데 필요한 트럭 및 각종 중장비 차량들이 내는 요란한 소리들이 하루 16시간동안 계속되고 있습니다. 케빈 터틀 중령은 루크 공군기지의 공보 담당관입니다.

터틀 중령은 루크 공군기지는 훈련기지이기 때문에 비행기들의 하루 출격회수가 모두 175회 가량 되며, 그에 따른 연료 비용은 하루 20만달러 가량된다고 설명합니다.

공군 기지 한곳에서 사용하는 연료량도 엄청나지만 지상이나 해상을 통해 군 병력을 파견하는데 드는 연료량은 이 보다도 훨씬 더 많습니다.

미 해군 차관보실에서 근무하는 리오 그래실리 사령관은 전쟁터에 공급하는 군수물자 가운데 70%는 연료라면서 거대한 병참업무가 수반된다고 설명합니다.

최근 일단의 군 관계관들과 산업계 단체, 그리고 전문 기술자들은 [검은 기름]이라고 일컬어지는 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이른바 [깨끗한] 중장비 차량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아리조나 주에서 만났습니다. 미국 육해공군 모두가 대체 연료기술 개발을 추구하고 있는 가운데 육군은 가장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폴 스캘니씨는 미 육군의 국립 자동차 설계 센타의 부국장입니다.

스켈니씨는 분명하게 알아야 될 것은 미 육군이 보다 가볍고, 보다 기동성이 있으며, 보다 높은 연료의 효율성을 유지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1999년의 한 행정명령은 미 육군에게 2005년 말까지 석유 사용량을 20% 줄일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미 육군은 이미 혼합 기술로 운영되는 즉, 디젤 연료와 전기 두가지 동력으로 움직이는 차량들의 도로 주행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른바 [육군의 청춘화 ] 사업에 있어 가장 전도가 유망한 개발은 사막을 질주하는 날씬한 혼합형 차량만큼 근사하지는 않다고 말합니다.

이 보조 동력원 APU는 육군의 장거리 수송 트럭의 엔진을 가동시키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이 APU는 차량의 냉난방에서 부터 물 펌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부속 시설물에 동력을 제공합니다. 이 APU는 수소 연료 전지에 의해 가동됩니다. 수소는 운전대에 부착된 한벌의 소형 물탱크에서 나오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차량 엔진 자체를 가동시키는 디젤 연료에서 곧바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연료 전지 보조 동력원은 전형적인 디젤 엔진의 효율성을 최고 10배까지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트럭이 소음을 덜 내고 배기 가스방출을 덜 할수록 적군에 적발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의 연료 전지 연구가 C-J 브로드릭 교수의 말에 따르면 더욱 흥미로운 점은 연료 전지 보조 동력원을 이용한 트럭이 일단 목적지에 도착하면 이동식 발전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브로드릭 교수는 예를들어 현장에서 용접할 일이 생길 경우 용접 도구를 APU에 연결해 자동차로 부터 전력을 얻어내는 이른바 [전력 전도 작업]의 실험을 마쳤다고 설명합니다.

그같은 특징은 로저 나도우 준장과 같은 군 지도자들로 부터 커다란 흥미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미 육군 전투지원 제도의 행정관인 로저 나도우 준장은 20만대가 넘는 차량 수송의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나도우 준장은 현재 사용하는 것과 다른 방법으로 전력을 얻어낼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발전기가 필요없게 되고 트레일러도 필요없게 되며, 트레일러를 끄는 트럭도 필요없게 되고, 트럭을 운전하는 군인들, 트럭 운전자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군인들도 필요없게 되며, 또한 이같은 작업에 소요되는 연료도 필요없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같은 연쇄적인 효과로 엄청난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다고 나도우 준장은 말합니다.

현재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연료 전지 APU를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입니다. 그 생산비용이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수소를 운반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아직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 육군은 가까운 장래에 즉, 2005년까지 3만대의 혼합형 차량을 구매할 계획이며 2010년까지는 소요 연료량을 75%까지 감축할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미군의 이같은 계획은 중동의 유전지대에서 미군 병력이 계속해서 작전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추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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