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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가장 훌륭한 정부 정책 중 하나로 평가받는 '시민 자원 보존단(CCC)' - 2003-04-16


지금으로부터70년 전, 즉 제 1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약 십여년이 흐른 뒤 미국은 국내 위기에 당면했습니다.

대공황은 4명의 미국인들 가운데 1명 꼴로 실업자를 발생시켰고 많은 노숙자들이 생겨났습니다.

프랭클린 델라노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정부 정책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시민 자원 보존단, 일명 CCC를 창설하는 긴급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CCC는 2백만명 이상의 젊은이들을 나무심기와 삼림 개간, 도로 보수, 하천 개간 등 국유지를 보존하는 작업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

그랜드 캐년 남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역사적인 ‘콥 스튜디오’ 뒤쪽으로 한 줄의 돌 계단이 길을 따라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랜드 캐년 국립 공원 산림 경비원 밥 오드레취씨는 현재의 구조와 큰 차이가 없는 이 돌 계단의 초기 모습을 찍은 사진을 들고 원래의 사암단층들이 있던 위치를 찾고 있습니다.

오드레취씨는 이 계단이 1936년에 축조된 것으로 시민 자원 보존단에 의해 완성된 그랜트 캐년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이 돌 계단은 그동안 층계와 난간 등 일부가 보수되고 개선되왔지만 여전히 사진 속의 그 모습 그대로 입니다.

오드레취씨는 약 70년 전에 찍은 사진을 들고 사진속에서 작업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똑같은 장소를 걷고, 그 젊은이들이 놓아둔 같은 돌들을 보는 것은 그리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이 1933년 3월 CCC창단 법안에 서명한 이후, 여러 정부 부처간의 큰 협력으로, 법안이 서명된지 2주만에 법이 실행돼 시민자원보존단의 첫 등록자를 받았습니다.

첫 CCC 근로자들은 같은 해 5월 그랜드 캐년에 도착했습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텍사스 출신으로 이 전엔 한번도 그랜드 캐년과 같은 협곡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92살의 루이스 펄비스씨도 1934년에 CCC 근로자로서 이곳에 왔습니다. 그는 텍사스 캘라한 카운티에서 농사 일거리를 찾느라 고생하던 중 이 단체에 참여하게 되자 뛸듯이 기뻤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당시 어떤게 좋은 시절인지도 알 수 없었고, 그 당시 다른 사람들도 그같은 상황에 처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CCC에 참여할 기회가 생기자 바로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펄비스씨는 한달에 30달러를 받아 그 중 25달러를 텍사스에 있는 가족에게 보냈습니다.

이 돈은 오늘날 기준으로는 그리 많은 것이 아니지만, 펄비스씨는 그 돈이 최악의 상황이었던 대공황기 동안 고생하고 있던 그의 가족들을 크게 도울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비록 CCC에서의 작업이 많은 육체적 노동을 필요로 했지만, 그는 이것을 통해 인생에서 성공을 성취할 필요가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시민자원보존단에 의해 시행된 작업들은 이 공원 가장자리 아래의 가장 유명한 하이킹 로를 따라 볼 수 있습니다.

1928년 그랜드 캐년 공원 관리부는 ‘브라이트 앤젤 트레일’을 건설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었고, 관광객들이 더 쉽게 접근하게 하기 위해 그 길을 재 조정했습니다.

후에 CCC가 협곡의 암벽과 남아있는 집들을 그대로 유지하며 이 길을 보수하고 개량하는 책임을 맡았습니다.

그랜드 캐년 역사학자 마이크 앤더슨은 CCC가 아니었다면 ‘브라이트 앤젤 트레일’의 그처럼 아름다운 보도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앤더슨씨는 원래 이 트레일엔 이처럼 많은 벽과 암벽 등이 없었으나 CCC가 이곳에 와서 이 벽들을 세웠고, 그 후 이것을 보수하고 유지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시민자원보존단은 이 벽들 위에 유성 완화제를 발라 먼지가 쌓이지 않게 했고, checks와 계단, water bars 등을 교체하는 등 이 트레일과 관련된 많은 작업에 참여했다고 앤더슨씨는 설명했습니다.

트레일과 건물들 외에도, CCC는 남쪽 가장자리의 공원 관광 지역인 그랜드 캐년 마을 안의 도로와 다리를 건설했습니다.

근로자들은 또한 수백그루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시민자원보존단의 이런 노력이 없었다면 사람들은 이곳을 방문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벽지의 산림 감시원 팸 콕스씨는 방문객들에게 시민 자원보존단에 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콕스씨는 CCC의 업적으로 그랜드 캐년에 남아 있는 건물과 도로 등과 같은 중요한 유산과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대규모 사업을 남겼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노동자들이 CCC에 참가했을 때 그들 마음속에는 후세에 남겨진 이런 유산의 가치보다 더 실제적인 목표, 즉 경제적인 목표가 있었다고 콕스씨는 말했습니다.

많은 근로자들은 단지 일을 하고 있었을 뿐 자신들이 이처럼 놀라운 유산을 남길것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콕스씨는 언급했습니다.

콕스씨는 이들에게 그랜드 캐년에서의 모든것들은 그들의 노동이자 생존을 위한 수단이었지만, 사람들이 근로자들 개개인이 함께 모여 이룬 일들과 그들이 남긴 성과들을 생각하면 무척 놀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콕스씨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이 근로자들과 이들이 한 일들을 기억하는 것이며, 이곳에 있는 마지막 벽이 무너져 내릴때까지, 그리고 마지막 나무가 쓰러져 죽을 때 까지 이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랜드 캐년 공원의 관리자들은 4월 중에 CCC 창단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질예정입니다.

이들은 그랜드 캐년 마을에서 CCC의 대규모 사업계획가운데 하나인 도보 관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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