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금요일은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가 연합군에 의해 점령된 뒤 이라크 회교도들에게는 중요한 첫 기도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중동지역의 회교 지도자들은 회교 신자들에게 이라크 정세와 자신들의 종교적 믿음을 되새겨 보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바그다드가 연합군에 점령된뒤 아랍의 회교계가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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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대학교 정치학부의 샬만 에사 교수는 알제리아의 저명한 한 회교계 인물을 포함해 아랍의 일부 회교 지도자들은 이라크가 몰락한 것이 회교 신앙이 크게 결여된 때문이었다며 비판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회교 지도자들은 또한 이라크에 앞잡이 정권을 세우지 말라고 미국측에 경고하고 있습니다.
에사 교수는 레바논의 저명한 한 회교학자는 이라크에서 벌어지는 축제행사들은 새로운 정치체제를 위해서 환영할만한 것이지만 점령군에 대한 지지로 잘못 전달될 수도 있는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에사 씨 자신은 교회와 국가, 다시 말해서 이라크 경우에는 회교와 국가가 분리돼야 한다고 믿는 확고한 신봉자입니다.
에사 씨는 이라크가 왜 패배했는 지에 대해 아랍인들은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현재 회교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지금까지 아랍인들이 정확한 상황 판단을 할수 없었기 때문에 이제는 누구나 다시 아랍 민족주의 즉 회교 정신으로 돌아가는 추세라라고 말했습니다.
에사씨는 이어 아랍인들이 이스라엘에 패배하거나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될 때면 언제나 회교 정신으로 되돌아가게 됨을 지적했습니다.
에사씨는 또 회교및 아랍정신으로 돌아 가는 즉각적인 전통적 현상 대신에 몇개월이 지나고 이라크 사태가 안정되면 보다 합리적으로 사고를 하고, 보다 과학적으로 상황을 들여다 보는 방법으로 급진적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대부분 아랍 국가의 주요 회교사원들이 벌이고 있는 종교 활동들 가운데는 회교계 지도자들이 이라크 사태를 되풀이 지적하고 세계 회교도들이 처한 상황이 알라신에 대한 충성도가 결여된 데 관련돼 있음을 되풀이 강조하는 설교들이 포함되고 있습니다.
회교 지도자들은 신자들에게 이라크 사태를 주의깊게 되돌아 보고 세계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사태의 출현에 흔들리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회교 지도자들은 회교 신앙을 성실하게 추구하는 것 만이 아랍세계가 현재의 상황에서 회복되는 길이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쿠웨이트 대학교의 에사 정치학 교수는 아랍인들은 몇개월 동안 사태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린 뒤 과학적인 결론을 얻기 위해 다소 심사숙고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사씨는 분명 이번 사태는 다른 아랍나라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고 또한 이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면서 아랍정권들은 경제, 사회, 정치면에서 일부 개혁을 이뤄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에사 교수는 매우 중요한 현상으로 전세계에 걸쳐 보다 폭넓은 자유 뿐만 아니라 전통 면에서까지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아랍나라들은 국민들의 좀 더 폭넓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에사 교수는 9.11테러 사태가 발생하기 전, 미국이 중동의 많은 정권들을 지지했으나 사태가 발생한 뒤에 미국은 냉엄한 현실로 정신을 차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즉 미국은 아랍세계의 정치구조를 변화시키는 일 뿐만 아니 라, 아랍인들의 의식과 이들 사회가 지니고 있는 병폐를 고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정교의 분리를 신봉하는 아랍인 학자 에사씨는 누구나 9.11 사태로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를 잊고 있다면서 그것은 미국의 대외정책과 모든 아랍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에 전환 점이 됐으며 그것은 큰 변화라고 지적했습니다.
에사 교수는 이어 사람들은 9.11사태가 어떤 것이었는지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그날은 강대국 미국에 일대 모욕을 가한 날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에사씨는 이제 미국은 그 사건의 관련자들에게만 변화를 주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사람들의 마음속에 들어 있는 사고 방식과 이념 자체에도 변화를 줄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그같은 변화의 대상은, 첫째가 아프가니스탄, 두번째가 이라크였으며, 그외 모든 지역이 그 다음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