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일본의 정찰위성 발사가 적대행위라며 이를 맹렬히 비난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조선 중앙통신으로 보도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비난하면서 일본은 동북아시아에서 새로운 무기경쟁을 촉발시킨 데 대해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8일 이 성명에서 일본의 정찰위성 발사는, 북-일 평양선언 정신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일본은 우리의 위성발사에 대해 운운할 명분과 자격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의 이같은 성명은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배치와 핵활동을 감시하기위한 두개의 정찰위성을 처음으로 발사한지 수시간 뒤에 나왔습니다.
일본은 28일 대북한 정찰을 주임무로 한 최초의 정보수집위성 2기를 발사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28일 오전 가고시마(鹿兒島)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정찰위성 2기가 H2A 로케트에 실려 발사돼 궤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이니찌 신문은 일본의 첫 정찰위성 발사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 의혹으로 야기된 긴장에 대처하기 위한 수십억 달라의 정보 수집 계획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새 정찰 위성이 독자적인 정보 수집을 가능케 해줄 것이라고 일본 관리들이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지금까지 일본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중요 지점에 관한 정보를 미국에 의존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은 금년에 두개의 정보수집용 위성을 더 지구궤도에 올려 놓을 계획입니다.
**************
(VOA 도꾜)
일본 텔레비전 방송은 일본 현지시간으로 28일 오전 10시 27분 도교 서남쪽 1천킬로미터 떨어진 외딴 발사장소에서 정찰위성을 실은 H-2-A 로켓트가 발사되는 장면을 방영했습니다.
일본이 처음으로 두개의 정찰위성을 우주로 쏘아올리는 이 로켓트는 맑은 날씨에 한 줄의 연기를 내 뿜으며 지구 궤도를 향해 발사됐습니다.
위성 발사대 주변에는 수백명의 경찰관들이 배치돼 순찰을 강화했으며 일본이 지지하는 미국의 대이라크 침공과 관련된 테러공격 가능성에 대한 경비로 연안 바다에도 경비정들이 순시에 나섰습니다.
일본의 경비강화는 또 일본의 위성발사 시간에 맞춰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감행할 수도 있다는 보도에 따른 것입니다.
일본 우주청은 이 위성들을 다목적용이라고 부르고 있으나 이들의 주 목적은 북한에 대한 정보수집입니다.
북한은 지난 여러 해에 걸쳐, 특히 지난 6개월 동안에는 일본 측에서 볼 때도 지극히 도발적인 일련의 행동들로 일본을 놀라게 했습니다. 북한은 금지 된 핵 시설을 재가동했으며 핵확산금지 조약을 철회했습니다.
1998년에는 북한이 일본 영공을 지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일본과 그 동맹국인 미국을 놀라게 했습니다. 당시의 그 시험발사는 북한이 미사일에 적재되는 무기들을 일본까지 보낼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일본은 즉각 미국의 정보자료에 의존하는 대신 독자적인 정보수집능력을 개발하기위한 계획을 추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일본정부의 후꾸다 야스오 대변인은 다른 나라들이 지구궤도에 위성들을 올려놓고 있어서 일본은 이 부문에서 많이 뒤졌다고 말하고 일본은 정보수집을 위해 이 부문과 다른 전략들을 개발할 것이지만 그런 개발목적이 남의 나라를 공격하거나 침략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이쉬바 시게루 방위청 장관은 일본의 위성 발사는 평화와 안전 그리고 일본의 독립성을 확실히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쉬바 장관은 일본의 위성들이 자료를 수집할 것이지만 다른 나라에 위협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이러한 다짐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일본의 정찰위성 발사가 북한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지난해 9월 지역내 안보를 개선하기 위해 일본과 함께 서명한 북-일 평양선언에 위배된다며 이 발사를 비난했습니다.
당시에 서명한 협정하에서 북한은 미사일 발사시험 중지를 2003년 이후로 연장할 것에 동의했습니다. 일본은 현재 북한이 그 합의를 포기하고 또 한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감행하지 않을까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