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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 무자비한 통치로 오래 정권 유지 - 전문가및 피해자들의 증언 (영문서비스) - 2003-03-20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이라크가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에 의해 악의 축을 이루는 나라의 하나로 지목되기 훨씬 오래전부터 무자비한 통치자로 국제사회에서 악명이 높았습니다. 후세인은 이라크의 일부 국민들에 대해서도 독가스를 사용하는등 무차별 살상을 자행했습니다.

그러나 사담 후세인은 이라크 국내 일각에서는 위대한 지도자로 떠받들여 지고 있습니다. 사담 후세인이 어떤 이유로 이라크의 지도자로 그토록 오랫 동안 군림해 왔는가에 관해 그를 잘 아는 전문가들과 피해자들의 증언을 통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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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미국의 정치심리학자로 사담 후세인을 오랫 동안 관찰해오면서 그에 관한 저서를 집필한 제롤드 포스트 씨의 말입니다.

“ 우리가 알고 있는 사담 후세인이라는 지도자는 결코 미치광이가 아닙니다.그는 제정신을 갖고 판단하는 사람이지만 때로는 오판을 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그중 한가지 이유는 그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보다는 듣기 원하는만을 들려주는 아첨하는 무리들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입니다.”

후세인은 또 회교도 쑤니파 집단과 바트당의 우월성을 믿고 있기 때문에 오판을 한다는 것이 제롤드 포스트 씨의 분석입니다. 많은 사람들에 따르면 사담은 또한 자신의 정권의 모든 국면에서 공포감을 이용해 지배하는 것으로 지적됩니다. 사담이 통치해온 여러 해 동안 수 천명의 이라크인들이 행방불명됐습니다. 이라크인 저술가로‘공포의 공화국’이라는 책을 써낸 카난 마키야 씨의 말입니다.

“ 사담이 자신의 적들을 다루는 방법과 언젠가는 자신을 배반할른지도 모른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제거하는 방법은 구소련의 공산주의 독재자 스탈린이 대숙청기에 장차 자신에게 반기를 들지도 모른다는 기미가 조금만 보여도 그런 사람과 주변 인물들을 한꺼번에 수용소로 보냈던 것과 아주 흡사합니다. ”

사담 후세인은 그가 아랍 민족주의 운동에 처음 참여했던 1947년 이래 폭력을 정치수단으로 구사한다는 평판을 들어왔습니다. 사담이 1979년에 이라크 정권을 완전히 장악한후 처음 착수한 일 가운데 하나는 스탈린의 숙청을 전개함으로써 집권 바트당내 관계관들 가운데 자신이 신뢰하지 않는 사람들을 제거했습니다. 1980년대에 이라크 육군의 고위 장성으로 여러 차례 사담 후세인을 만난적이 있는 알-샤마리 씨는 사담 후세인은 고문당하는 것을 보기를 즐기는 지도자라고 말합니다.

“ 당시 이라크 정보기관 책임자가 나의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는, 사람의 피부를 녹히는 무서운 산성액체를 채운 물통이 처음 설치된 뒤 무슨일이 벌어졌는지를 말해주었습니다. 사담 후세인은 정계와 군부 지도자들을 불러 모은뒤 경호원들의 그들의머리카락을 묶어 줄에 매단다음 산성액체 물통에 집어 넣자 여송연을 피우면서 그 광경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는 것입니다. . ”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전 이라크군 고위 장교는 사담 정부가 마치 이라크 국민의 생명을 소유물인 것처럼 행동하고 아무런 통고도 없이 국민의 재산을 압류하고 재판도없이 사람들을 처형한다고 폭로합니다. 이라크 공군의 장성으로 투옥당한 적이 있는인티파드 칸바르 씨는 자신과 자신의 형이 이라크를 떠나고 싶어하는 어떤 친구와 얘기를 나누었다는 이유로 어느 날 저녁에 사담의 비밀 요원들에 의해 연행됐던 경험을 이렇게 말합니다.

“ 나의 형은 고문을 당했습니다. 그들은 온갖 종류의 방법으로 고문했습니다. 펜치로 손톱을 뽑아 버리고 이를 뽑았으며 대장간에서 쓰이는 아세틸렌 가스 버너로 몸을 지지는가 하면 등에 달구어진 쇠꼬챙이를 박는등 끔찍한 방법을 썼습니다. 그런 지독한 고문을 당하면서 자백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처럼 사담 후세인의 억압과 고문 행위는 망명한 이라크인 반체제 인사들에 의해 여러 차례 폭로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라크 국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사담에 대한 충성과 외부의 위협에 대한 저항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사담의 지배욕은 다른 나라에까지 뻣쳐 1980년대에는 이란을 침공했고 1990년에는 쿠웨이트를 침공했습니다.

이라크의 전육군 장성 파와지 알-샤마리 씨는 사담이 쿠웨이트 침공으로 획득하는 재정을 군사력 증강과 대량파괴 무기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었다고 말합니다. 사담 후세인이 이번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알-샤마리 전직장성은 사담이 미국의 침공에 대항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 사담 후세인은 화학무기를 사들이는데 수 백만 달러를 썼습니다. 그가 화학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사들였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는 화학무기를 사용할 겁니다.”

알-샤마리 장군은 사담이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가 잡힐 지경이 되면 도주하려 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러나 제롤드 포스트 씨의 견해는 다릅니다.

“ 그사담 후세인이 최후의 벙커가 불붙는 순간까지 버틸 것이라는 예측들이 있습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편, 그는 우간다의 전독재자 이디 아민이 그랬던 것처럼 망명을 택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는 이디 아민처럼 사우디 아라비아의 수영장이 있는 어느 곳에서 햇볕이나 쪼이면서 말년을 보내려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에게 유일하게 의미있는 삶은 권력을 장악하는 삶일 뿐입니다. ”

사담 후세인은 지난 20년 동안 권좌를 지킬수 있는 능력을 과시해 왔습니다. 그러나그를 주의깊게 관측해온 사람들은 이번의 위기야 말로 사담 후세인에게 그 어느때 보다도 가장 혹독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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