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즈: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미국.북한간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 하고 있고 현 시점에서 이 문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개입하는데 반대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주에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 명의로 북한의 핵개발 추진을 규탄하는 성명의 채택을 논의하려 했으나 북한의 맹방들인 중국과 러시아의 불참으로 무산됐다면서, 영국 외무장관은 북한 문제가 이라크 문제와는 달리 아직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또한 부쉬대통령이 노무현 한국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 핵 위기를 종식시키기 위한 다자 협상을 거듭 촉구한 가운데, 중국은 북한의 직접 협상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러시아는 아직 확실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 기사는 또한 제임스 켈리 미 국무차관보가 북한은 우라늄 농축 계획과 플루토늄 계획 두 가지를 통해 몇 달 뒤에 핵폭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일본 요리우리 신문은 북한이 1998년 8월이래 처음으로 중거리 미사일은 몇 주 안으로 시험발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이어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와 미국 정찰기에 대한 위협비행이 미국의 신경을 자극하기에 충분치 않았다면 북한은 일단 이라크전이 시작된 뒤 보다 더 위협적인 카드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미시간대학 윌리암 데이비슨연구소 한국계 전문가의 견해를 소개하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즉,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와 국경 도발, 또는 폐연료봉 재처리를 통한 핵 폭탄 제조의 착수 등이 몇 주안에 이뤄질 수 있으리라는 것입니다. 한반도 분석가들은 미국이 이라크 전을 단기간에 끝낸다면 북한이 계속 도박을 벌일 수 있을 것이지만 시간을 끌게 된다면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는 것으로 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한국에서 반미 시위들은 돌연 자취를 감춘 상태이고 주한미군 반대의 목소리도 몇 주사이에 거의 사라졌다면서, 이는 북한의 새로운 위협과 도날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최근 주한미군 병력의 감축과 재배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데 기인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고건 총리는 북한 핵문 제를 둘러싼 현재의 긴장이 해소될 때까지는 어떠한 주한미군 병력도 이동시키지 말도록 주한미국 대사에게 공개적으로 요청한 사실을 전하며, 균형 잡힌 한미관계를 공약으로 내건 노무현 대통령이 선임한 총리가 그 같은 요청을 한 것이 괄목할만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이라크 문제 관련 사설입니다. 이라크 무장해제에 관련한 새로운 결의안을 당초 14일 오늘까지 표결에 부칠 것을 유엔 안보리에 촉구해온 부쉬 행정부는 1주일간 표결을 연기시키는데 동의했으나 만일 이번에 통과되지 않으면 미국 단독으로라도 이라크를 공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에 의한 선제공격의 선례가 될 것이며, 즉각적이고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서만 정당화될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미국은 다른 나라들의 정권을 제 멋대로 뒤바꾸는 골목대장으로 비쳐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핵 위기에 대해서도 미국은 외교로 대처해야만 하며, 대.이라크 새 결의안의 유엔 안보리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길만이 장기적으로 미국에게 득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타임즈:
북한의 대.일본 마약 밀매 상황에 기사가 실렸습니다. 일본의 불법 마약시장은 연간 93억달러 이상 규모로 추정되고 있어서 북한에게 좋은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면서, 2001년 이래 지금까지 일본 세관에 압수당한 북한산 각성제의 일종인 메탐페타민은 2473파운드에 달해 중국산 3916파운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2001년 일본 해안 경비정에 적발된 북한 선박의 총격으로 일본 경비대원 2명이 총상을 입었고 북한 선박은 스스로 자폭해 침몰함으로써 그 선박에 있던 15명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었는데, 그 뒤 이 선박은 북한 간첩선이었고, 마약을 적재하고 있던 것으로 일본 당국이 결론지었다고 전했습니다.
휴스턴 크로니클:
북한이 북한 내의 주민들을 탄압하고 국제 협정들을 위반하며 핵무기 개발의 길로 신속히 나아가고 있는 가운데 부쉬 대통령은 이를 지역 문제라고 부르고 있으나, 만일 북한이 몇 주 안에 플루토늄 재처리에 착수한다면 이는 이라크 보다 더 큰 국제적 위협이 될 것이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당초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 햇볕정책을 비판하며 보다 강경한 대.북한 대응을 다짐하며 출범한 부쉬 행정부는 그러나 현재 딜레마에 빠져 있다면서, 이라크 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북한측과 보다 유리한 협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겠지만, 전쟁이 시작된 뒤 만일 북한이 폐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시작한다면 보다 큰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므로 지금 당장 북한과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
미 공군 정찰기가 한반도 동해 상공에서 정찰 비행을 재개했지만 북한의 어떠한 저항도 받지 않았다고 부쉬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12일에 말한 것으로 전하는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이 새로운 정찰 비행에는 미군 전투기들이 호위에 나서지 않았으나 공중 및 선상 레이더들이 철저히 감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어떤 기종들이 정찰 비행에 참여했는지에 대해선 그러나 미 국방부가 언급을 회피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