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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백년사 (6) 사탕수수 밭의 코리언 2편 -고달픈 집단 농장생활 - 2003-02-08


19세기 말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은 하와이 경제의 중심으로 농장주들은 막강한 권력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898년 하와이가 미국의 영토로 병합되고 하와이에서도 미국법이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하와이 농장 노동자들과 농장주들 사이에 체결됐던 기존 계약이 전면 무효화되었고, 많은 하와이 본토 이민자들은 미국 본토로 이주했습니다. 심각한 노동력 부족 현상에 직면한 농장주들은 조선인 노동 이민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하와이에 도착한 조선 노동 이민자들은 하와이 각섬에 있는 40여개 농장으로 분산되어서 새벽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농장에 매여있어야 하는 농노와 같은 생활을 했습니다. 이들은 사생활이라고는 꿈도 꿀수 없었던 농장의 커다란 막사에서 집단 농장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당시 이민 노동자들의 월 평균 작업 일수는 25일로, 월 수입은 남자가 16달러,여자가 12달러 50센트로 겨우 생계나 유지할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이민 노동자들은 농한기나 일요일에는 모처럼 휴식을 취하거나 종교 활동을 할수 있었는데, 불행히도 일부 조선 이민 노동자들은 고국에 대한 향수와 외로움, 심한 노동과 착취, 인종 차별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술이나 아편, 도박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삶의 희망을 품고 찾아온 꿈의 낙원 하와이는 노동 이민자들에게는 더이상 꿈을 꾸도록 허용하지 않았던 시련의 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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