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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쉬 재선 전망은, 이라크와 침체된 미국 경제 두가지에 달려 - 2003-01-31


미국의 조지 부쉬 대통령이 2004년 선거에서 재선될 전망은 지난 28일에 행한 새해 국정연설에서 중점을 두었던 두가지 문제에 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이라크와 침체된 미국 경제입니다. 이 시간에는 이 두 문제가 서로 어떻게 얽혀있는지에 관해 살펴봅니다.

부쉬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에 관해 언론매체들이 대부분 이라크 문제에 촛점을 두어 보도했지만 부쉬 대통령은 실제로 국정연설 가운데 처음 절반은 국내문제들에 관해, 특히 미국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한 자신의 계획에 관해 얘기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미국의 첫번째 목표는 분명하다고 말하고 직업을 구하려는 모든 사람들을 고용할 수 있을 만큼 신속히 성장하는 경제를 갖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이라크 문제보다 먼저 국내 경제문제를 다룬 것은 놀라울 일이 못된다고 어메리칸 대학교의 대통령 역사학자 앨런 리흐트만 교수는 말합니다.

리흐트만 교수는 부쉬 대통령이 자신의 아버지인 부쉬 전 대통령에게 일어났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전 대통령은 1991년에 걸프전이 끝난 후 대 영웅이 됐었지만 국내 경제가 악화되자 재선에서 실패한 사실을 리흐트만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미국 대통령들 가운데 재선의 해에 국내 경제가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다시 선출된 대통령은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부쉬 현 대통령이 그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절대적으로 피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리흐트만 교수는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경제성장을 부추기기 위해 더 많은 세금삭감 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부쉬 대통령의 세금삭감안에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의 캘리포니아주 출신 피트 스타크 하원의원은 국회에서 이 안에 맞서 싸울 것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스타크 의원은 부쉬 대통령이 국내 경제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하기를 바랬지만 그가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대체적으로 부쉬 대통령은 돈이 당장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의 수중에 돈을 쥐어 주고 있다고 스타크 의원은 지적하고 사람들이 곧바로 돈을 쓸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경제 및 정치 전문가들은 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미국인들이 지출과 투자를 망설이고 있어 경제회복의 전망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클레어몬트-맥케나 대학교 정치학과의 잭 피트니 교수의 말입니다.

피트니 교수는 단기적으로, 전쟁은 실제로 경제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전쟁에 관한 우려가 있을때마다 확실히 주식시장은 곤두박질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금융계가 전쟁이 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믿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피트니 교수는 말합니다.

버지니아 주립대학교의 분석가 래리 사바토 교수도 이라크 문제와 국내 경제문제가 서로 얽혀 있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사바토 교수는 이라크와의 상황이 해소되기 까지는 미국 경제가 회복의 기미조차 보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워싱턴에서 증대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사바토 교수는 미국 주식시장이 어두운 상황에서 부터 재난스러운 상황으로 까지 변했으며 이라크와의 전쟁이 끝날때까지는 향상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것도 미국의 승리로, 그리고 승리가 신속히 쟁취되야만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바토 교수는 미국의 현 상황이 그만큼 심각한 상태라고 말합니다.

부쉬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이 있은 후에 실시된 여론조사는 부쉬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입장보다는 경제계획 때문에 국민들의 지지를 모으는데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시사하고 있습니다.

국정연설이 있기전에 실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조사 대상자의 46퍼센트가 부쉬 대통령의 경제계획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설이 있은 후에는 그 수가 단지 49퍼센트로 증가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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