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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원자로 재가동은 오랜 시일 걸릴것' -핵 안전 전문가들 (영문 서비스) - 2003-01-14


북한은 국제 핵확산금지 조약, 약칭 NPT를 위반하면서 지난해 12월에 원자로의 동결을 해제하고 앞으로 수주일 내에 영변 핵시설에서 전력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부 핵전문가들은 그동안 동결했던 핵시설을 재가동하는 데 적어도 3개월이 걸릴 것이며 재가동의 안전을 보장하기위해서는 그보다 더욱 장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세계의 외교무대가 북한의 핵능력에 대해 평화와 안정의 점증하는 위협으로 거론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북한 핵능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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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전 전문가들은 북한 영변의 핵발전소가 안전하게 가동되려면 수개월 또는 수년이 걸릴수도 있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미국내의 핵연구단체인, [우려에 찬 과학자 연맹 (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의 ‘데이빗 록바움’씨는 한기의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배관이나 전선등 핵발전소내 시설 보수작업이 어느정도인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의 경험에 비추어 볼때 발전소의 재가동을 준비 하는 과정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장비들을 점검하고 예상대로의 기능을 확실히 하려는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족히 2년은 걸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비핵확산 합의조건들을 둘러싸고 미국및 그 동맹국들과 점차 대치국면을 격화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그같은 일정표를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북한이 비밀리에 불법적인 핵무기 개발 계획을 갖고 있다는 수개월 간에 걸친 미국의 비난에 뒤이어 북한은 핵시설활동에 대한 동결촉구를 되풀이 무시하고 지난해 12월에는 중심시설인 영변의 핵단지를 재가동시킨다는 조치를 취함으로서 논란을 더욱 가열시켰습니다.

국제사회는 1994년 미국과의 기본 핵합의에 따라 동결상태에 있던 핵시설이 핵무기제조용 플로토늄을 생산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면에서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정부는 국제사회가 연료수송을 중단했기 때문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려는 의도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영변 원자로의 용도가 무엇이건 핵시설의 재가동은 북한이 수주일내에 전력생산 채비를 갖출 것이라는 성명에도 불구하고 그리 용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현대식 원자로 한기를 1년내지 2년간 폐쇄했다가 재가동하는 데는 18개월 또는 그 이상이 걸립니다. 낡은 기술을 이용해 지어진 지 20년 이상이 된 영변의 핵시설은 8년동안 폐쇄되어 왔습니다.

미국에 있는 ‘부르크 헤이븐’연구소에서 에너지 과학부를 이끌면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연구해온 윌리암 호락씨는 이론 적으로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90일내에 재가동할수도 있으나 안전 면에서 볼때는 절대로 그렇지 못하다고 말합니다.

"미국에서도 단 90일안에 핵시설의 재가동은 이루어 질수 없습니다."

또한 8천개의 핵연료봉이 안전한 것인지 또는 사용할 수 있는 것인지를 확인하는 데만도 최소한 1개월이 걸린다고 호락씨는 말합니다. 데이빗 록바움씨는 오랫동안 폐쇄된뒤에 제기되는 우려는 그 핵시설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모든 시설과 재가동 절차에 적절한 재훈련을 받았는가 하는 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8년 정도의 기간이라면, 사람들이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재훈련을 받아야 하는 기간입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비교적 사소한 문제를 크게 만들지 않도록 하기위해서도 필요한 것을 다시 배워야 합니다."

부르크헤이븐 연구소의 호락씨는 또 기술상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경제적으로 파탄상태에 있는 북한이 핵시설의 실질적인 재가동에 들어갈 수단을 갖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원자로를 가동하거나 중지하는 데에만 해도 많은 양의 전기가 소요되며 통상적으로 석유나 석탄 같은 외부 동력원에 의해 전력이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연료 지원이 중단되었음을 감안하면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가동시킬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다시 정상화시킬수 있느냐 하는 점에서도 확신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핵시설 전문가인 호락씨는 안전도를 평가함에 있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원자로내 흑연감속재속으로 공기가 들어가면 즉시 점화작용을 일으켜 대량의 방사능이 공중으로 방출되는 경우라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호락씨는 사소한 문제들이 더욱 많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합니다.

“최악의 경우는 북한이 원자로를 재가동하기 시작하고 한 두개의 부품들이 파손되고도 이들이 적절한 검사를 하지 못한다고 가정하면 깨진 틈들이 생기게 되고 소량이지만 방사능을 누출하기 시작하게 되면서 결국 이것은 그 원자력 시설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 에게 피해를 주게 될 것입니다.“

[우려에 찬 핵과학자 연맹]의 록바움씨는 안전도 문제는 흔히 매우 즉각 나타나는 것임을 지적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원자력 산업계에서 발생한 심각했던 사건들을 보면 가동한지 1년이나 내외의 기간안에 일어났습니다."

록바움씨는 또 영변 핵시설의 배관과 전선 또는 경보시설과 터빈들이 모두 완벽하게 잘 가동된다고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모든 것이 그 핵시설을 움직이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고 경고했습 니다. 우끄라이나의 체르노빌과 미국내 ‘쓰리마일 아일랜드에서 발생했던 사고등 세계 최악의 핵관련 사고들은 인간의 잘못에 의해 나타난 결과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이웃나라들과 미국은 영변의 핵시설을 폐쇄시켜 시켜 안전상의 모든 문제점들을 피하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외교 관계자들은 각종 회의를 열고 북한이 조약상 의무를 이행하고 승인받지 않은 핵개발계획을 계속 동결시켜 놓도록 북한에 압력을 가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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