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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미 국무, 쿠바 반체제 지도자 접견-미국의 쿠바 민주화 지지 표명위한 포석 (영문 서비스) - 2003-01-07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공산 쿠바의 민주화를 지지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6일에 쿠바의 저명한 반체제 인사인 오스왈도 파야씨와 만났습니다.

파야씨는 민주 개혁에 관한 국민 투표를 추구하는 청원 운동인 “발레라 프로젝트”의 핵심 인사입니다.

오스왈도 파야씨는 ‘예방’으로 묘사된 20분간의 비공식적인 면담에 앞서서 미 국무부 접견실에서 파월 장관과 함께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했습니다.

파야씨는 면담 후에 옆문을 통해 빠져나감으로써 대기중이던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리챠드 바우처 국무부대변인은 이날 예방을 “매우 좋은 만남”이라고 부르고, 쿠바에서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개혁을 일으키려 노력하고 있는 파야씨와 그밖의 용기있는 쿠바인들을 지지하고 독려하는 기회였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장관은 파야씨가 발레라 프로젝트의 조직자로서 펼치고 있는 노력에 대해 찬사를 표시했습니다. 그의 청원 운동은 민주주의로의 조속하고 평화적인 전환에 대한 쿠바 국민의 바램이 표출될 수 있는 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은 쿠바에서 점증하는 반정부 감정의 일환이며, 갈수록 더 국제적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유럽 의회는 그에게 사하로프 사상의 자유상을 수여한바 있습니다.”

쿠바의 기독해방운동 지도자인 파야씨는 지난해 12월 17일에 스트라스부르에서 사하로프상을 수상한 이후로 유럽여행을 마치고 미국을 방문했으며, 쿠바로 귀환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9월, 파야씨는 이곳 워싱턴에 있는 민주주의 연구소(National Democratic Institute)의 애버럴 해리만 민주주의상 수상자로 결정됐으나, 이 상을 직접 받기 위해 쿠바를 떠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었습니다.

쿠바 독립운동의 영웅. 펠릭스 발레라의 이름을 딴 발레라 프로젝트는 청원 운동이 최소한 만명의 서명을 받는 경우에 시민들이 법 개정을 제의할 수 있도록 명목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현행 쿠바 헌법 조항을 적용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의 조직원들은, 당국의 공식적인 방해에도 불구하고 발레라 청원운동은 지금까지 모두 2만명이 넘는 쿠바인들의 서명을 받아냈고, 지난해 5월에 쿠바 국회에 청원서가 접수될 때는 만천명 이상이 서명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에 쿠바를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텔레비젼 연설을 통해 쿠바인들에게 이 청원운동에 대해서 언급한 뒤에, 피델 카스트로 정부는 쿠바 국민의 거의 99%가 현 공산체제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힌 이른바 역 청원운동에 착수했습니다.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쿠바의 민주화 지지를 겨냥한 미국의 다양한 계획들과 관련해 파월장관과 파야씨 사이의 회동에서 특별히 논의된 계획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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