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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가능성으로 불안에 떠는 쿠웨이트인들 (영문 서비스) - 2003-01-06


페르샤만 지역내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인 쿠웨이트는, 미국 주도로 대이라크 공격이 이루어질 경우, 미군의 주요 발진 기지가 될 수 있습니다. 또 한차례 전쟁이 쿠웨이트와 페르샤만지역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쿠웨이트인들이 논쟁을 벌이는 가운데, 제2의 걸프전에 대한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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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2003년를 맞은,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 시티는, 1991년의 걸프전쟁이 끝났을때의 모습과 전혀 다릅니다.

그 당시에 폐허로 변한 쿠웨이트 씨티는, 부근의 불타는 수백개의 유정에서 뿜어 내는 유독 가스로 인해 숨막히는 곳이었습니다. 슬픔에 잠긴 시민들은, 7개월 간 점령했던 이라크군이 남긴 참상으로부터 쿠웨이트 씨티는 결코 회생하지 못할 것으로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전쟁의 상흔은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고층 사무실 건물과 신축 아파트, 상가등이 다투어 들어서고 있습니다. 대다수 쿠웨이트인들은 정상 생활을 되찾고, 쿠웨이트의 방대한 석유 매장량덕분에 때문에 이 지역 최고의 생활 수준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라크와의 또 한번의 전쟁 가능성에 일부 주민들은, 또 다시 모든 것을 잃지 않게 될까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택시 배차계원인 레야드씨는, 이라크 지도자 사담 후세인이 이번에는, 미국에 협력한 쿠웨이트인들을 처벌하기 위해, 화학이나 생물 탄두를 장착한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할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레야드씨는 사담후세인은 미친 사람이라면서, 이라크군이 이번에는 쿠웨이트영내로 진입하지 않고 대신 폭탄을 발사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전쟁이 아닌 다른방법으로 사담후세인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레야드씨는 말합니다.

최근 몇주 동안 수천명의 미군들과 수많은 장비들이 쿠웨이트로 쏟아져 들어오는 가운데, 미국이 이끄는 대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군대와 장비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일부 쿠웨이트인들은 국내 병력 증강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들은,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부쉬 행정부가 사담 후세인의 실각을 그리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걸프 지역 최대의 아랍어 일간지 알-와탄의 편집장 모하메드 알-자심씨는, 쿠웨이트의 2백만 국민의 대다수는, 1991년 미국이 이끄는 연대군이 사담 후세인의 군대를 쿠웨이트에서 몰아내준데 감사해하고, 대체로 친미적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는, 쿠웨이트의 보수파 아랍인들 가운데 반미 정서가 늘어나고 있음을 시인합니다. 그들은, 이라크가 유엔 결의를 위반했기 때문에 미국이 일전을 불사하려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랍인들이 보기에는 여러 해 동안 유엔 결의를 무시해온 이스라엘은 미국 정부가 여전히 지지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작년 11월, 두명의 미군 병사가 쿠웨이트시 외곽에서 미국인들과 유태인을 증오한다는 한 남성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그보다 한달 전에, 미 해병 한명이 알-카에다 단원인 것으로 믿어지는 쿠웨이트인에 의해 살해됐습니다.

알-자심씨는, 쿠웨이트가, 여러가지 면에서, 미국과 이지역 미국의 아랍 동맹국들 간의 복잡한 관계를 반영한다고 말합니다.

“다른 아랍인들과 마찬가지로, 쿠웨이트인들은, 미국인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또한 미국인들은, 아랍인들을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미국인들이 어떻게 그들의 생각을 진작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미국인들은 아랍인들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고 아랍인들은 미국인들을 더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담 후세인 이후가, 아랍인들과 새로운 관계를 창출할 기회인 것입니다.”

쿠웨이트의 대다수가 사담 후세인이 없는 이라크의 대두를 기뻐하지만, 그들은 또한 그가 축출되고 난 뒤를 불안해 합니다. 이라크에서 내전이 일어나 이웃 나라들에 혼란을 일으킬 것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 그를 누가 승계하든지 간에, 사담 후세인이 그랬던 것 보다 쿠웨이트에 더 동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른 쿠웨이트인들은, 이라크에 더 민주적인 정부가 들어서면, 쿠웨이트에 대해 군주정치 체제를 개혁하라는 압력을 가하게 되지 않을까 궁금해 합니다. 현재는, 쿠웨이트의 여성들은 투표권이 없으며, 집권 알-사바 집안이 모든 정부 각료를 임명합니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들은 중요하기는 하지만, 쿠웨이트인들의 마음 속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닥쳐오는 전쟁 가능성입니다. 전국적인 대피 훈련이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물과 깡통 식품 사재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한 여인은, 수퍼 마켓에서 수십통의 깡통 채소를 사면서, 전쟁이 다가 오는 것이 틀림없다고 말합니다. 다만 그것이 어떤 종류의 전쟁이 될른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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