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테러 단체의 동남아시아 위협 현실로 대두한 2002년 - 2002-12-30


동남 아시아지역에서 지난해 소수인사들로 부터 나왔던 국제 테러행위에 대한 위협 경고가 이제는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로 대두했습니다. 테러위협에 당초 회의적이던 여론이 지난 10월의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 대한 공격으로 어떻게 광범위한 두려움으로 급진전했는지를 살펴봅니다.

****************

금년초, 싱가포르와 말레이지아에서는 십여명의 회교도 과격파들이 국제 테러행위에 관련된 혐의로 당국에 체포되었습니다.

싱가포르는, 부분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의 알-카에다 본부에서 입류된 문서들을 근거로, 서방 국가의 대사관들을 폭파하고 정부 시설물들을 공격하려는 음모를 적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지아는, 체포된 자들 가운데 다수는, 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제마 이슬라미야]라는 단체에 속한자들이며, 이들은 알-카에다 테러망의 동남아시아 제휴세력인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웡 칸 성] 싱가포르 내무장관은, 이 단체의 지도자는 인도네시아 중부지역에 거주하는 회교 성직자인 [아부 바카르 바쉬르]라고 말했습니다.

웡 내무 장관은, “[아부 바카르 바쉬르]의 경우, 싱가포르에서 구속된 테러 단체의 심문과정에서 조직원들이 그를 단체의 우두머리를 뜻하는 [에미르]라고 불렀다면서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그가 그들의 지도자임이 명백하다”고 말했습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지아는, 바쉬르의 체포를 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연로한 바쉬르를 심문하기 위해 소환했지만, 증거 부족으로 그를 구속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바쉬르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미국의 중동 정책과 반-테러 전쟁에 반대한다는 것은 숨기지 않았습니다.

바쉬르는, “신이 회교도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보복하게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후, 필리핀은 서너명의 용의자들을 더 체포했습니다. 그들 가운데 [파투르 라만 알-고지]는 일년 전에 마닐라에서 수십명을 살해한 폭탄을 설치했음을 자백했습니다. 또 한 사람은, 싱가포르에서의 테러 음모와 제마 이슬라미야 단체에 연관된 자였습니다.

미국 정부와 유럽연합, 지역 정부들, 그리고 국제연합은, 최근 제마 이슬라미야를 테러 단체로 지목한바 있습니다.

지난 8월, 인도네시아는 알-카에다의 현지 대표라고 자처한 [오마르 알-파루크]라는 용의자를 체포해 미국 수사 당국에 인도했습니다. 그는 뒤에, 자카르타와 다른 곳에서의 폭파 공격에 관여했음을 자백하고, 바쉬르의 승인을 받아 행동에 옮겨졌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바쉬르를 체포하고 국내의 수많은 테러 세포조직을 단속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게 됐습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내 정치적 압박하에 추가의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대다수 회교도들은 또한, 이 지역은 온건파 회교도가 압도적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테러 위협에 의문을 표했습니다.

10월 12일, 안보상 우려와 서방국가 정부들의 여행 경고로 말미암아 대사관들이 폐쇄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세건의 폭파 사건이 터졌습니다. 이 폭탄들은, 두 곳의 인기있는 나이트 클럽을 파괴했고 근 200명을 살해했습니다.

피해자들의 근 절반이 호주 출신이었습니다. 죤 하워드 호주 총리는, “이 사건은 테러행위가 어느 때 어느 곳에서든지 그 누구라도 공격할 수 있다는 끔찍한 경고였다”고 말하고, “아무도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테러행위로부터 안전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폭파 사건은 또한, 잘 조직되고 자금원이 원활한 테러 단체가 동남아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오랫동안의 의혹을 사실로 확인시켜주는 증거를 제공했습니다.

발리의 주민들이, 희생자들을 위해 종교적 의식을 거행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는, 테러 혐의자들을 재판없이 구류하는 긴급 법안을 초안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뒤이어서, 바쉬르를 체포했으나 그는 아직도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또한 국제 테러행위와 연관이 된 근 십여 명의 다른 용의자들을 구속했습니다.

알-카에다에 관한 책을 저술한 [로한 구나라트나]씨는 원래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과 싸웠던 많은 테러 단체들은, 그 뒤에 중동으로 옮겨 갔으며, 그 이래 동남 아시아로 퍼졌다고 말합니다.

해가 저무는 가운데, 이 지역 사람들은 연말 연시 휴일을 맞아도, 관광 명소로 향하거나 대규모 축제에 참여하기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한편 관련 국가들은 테러 위협이 관광이나 외국 투자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면서, 정보수집과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