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즈:
북한이 24일, 미국이 북한의 핵에너지와 핵무기 계획을 둘러싼 긴장된 대치상황에 대한 협상에 의한 해결에 동의하지 않는한 겉잡을 수 없는 파멸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뉴스를 1면 중간에 주요기사로 실었습니다.
서울 발신의 이 기사는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이 한반도의 핵문제에 제3자가 끼어들 필요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핵문제는 그에 관한 당사자인 북한과 미국 사이에 해결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로동신문은 이어 미국이 당사자로서의 책임을 회피할 목적으로 북한과 미국간의 핵문제를 국제문제화 하려든다면 상황을 겉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몰아 넣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이 기사는 덧붙였습니다.
독자투고란에는 부쉬 미국 대통령이 악의 축 일부로 지목한 북한이 핵무기를 몇 달안에 개발하게 될 수도 있는 조치로 북한 핵발전소 원자로에 대한 국제 감시를 제거한다고 발표함으로써 미국과 세계를 우롱하고 있는데도 어째서 부쉬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해서와는 달리 북한에 대해서는 선제공격을 단행할 결의를 밝히지 않느냐고 지적하는 편집자에게 보내는 글이 실렸습니다.
또 다른 독자는 북한의 핵개발 계획 재개에 의한 위험은 부쉬 대통령이 제시하는 이라크에 대한 선제공격 정책을 이라크 침공을 위한 냉소적인 구실인 것으로 보이도록 만들 것이라고 지적한 글도 독자투고란에 실렸습니다.
백악관 당국이 주식배당금에 대한 세금을 50퍼센트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뉴스와 중국이 반체제 인사들을 일부 석방했다는 소식도 1면 주요 기사로 실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이 신문은 북한의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이 북한은 미국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위협했다는 기사를 세계뉴스면에 크게 실었습니다.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은 김정일 최고 사령관 추대 11주년 중앙보고대회에서 만일 그들이 그들의 상대방을 알지못한채 핵전쟁을 도발한다면 무적의 김정일 최고 사령관이 이끄는 북한 인민군은 원자폭탄 보다도 강력한 일심단결로 미국 제국주의 침략자들을 단호하고 무자비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기사는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 샹하이 발신의 이 기사는 한편 북한의 기술자들이 영변 핵발전소의 원자로 보수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남한 관계관의 말을 인용 보도하면서 최근 퀵버드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영변 핵발전소 일대의 사진을 곁들여 실었습니다.
그 밖의 주요 기사들로는 워싱턴 포스트 신문에 미국내 대학의 모든 외국인 학생들에 관한 신상정보를 제공하도록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대학당국들에게 요청하고 있다는 소식과 이라크와의 전쟁에 대비해 쿠웨이트에 배치된 미국 해병대 군인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산타클로스의 방문을 받아 둘러 앉아 있는 장면의 사진이 1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북한 정권이 자체의 핵개발 계획을 재개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새로운 강경입장은 파국적인 상황을 초래할 위험을 안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비판을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있습니다.
워싱턴 발신으로 된 이 기사는 오늘날 부쉬 대통령 행정부는 평양의 지도자들이 분별력을 갖고 있고 국제적인 압력을 받고 있어서 그들의 정권이 존속되기를 원한다면 그들의 핵개발 프로그램과 불법 무기수출을 포기할 것으로 여기는 새로운 입장때문에 더욱 심화되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기사는 이어 부쉬 대통령 행정부가 기존의 대북한 강경노선을 변경한 것은 북한 지도자들이 그들의 자살행위를 감수해야할 일은 저지르지 않을 정도의 분별력을 갖고 있고 미국은 미국이 원하는 만큼의 압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행정부 관계관들이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맨스필드 태평양문제 연구소, 고든 플레이크 소장은 분석하고 있다고 이 기사는 전했습니다.
시카고 트리뷴
이 신문도 북한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의 발언과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의 보도를 인용해 북한이 미국에 대한 전쟁불사의 분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는 소식을 주요 기사로 실었습니다.
이 기사는 김일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미국에 대항하는 무자비할 처벌 발언은 23일,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미국은 중동에서 이라크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북한과의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북한을 제압할 수 있는 충분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한 것에 대한 도전인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사는 한편, 북한이 미-북한간 기본핵합의에 따라 8년동안 동결시켰던 영변 핵발전소의 5메가와트 원자로를 재가동시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남한의 일부 관계관들이 밝혔다는 소식을 아울러 전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또 북한이 영변 폐핵연료봉 재처리 공장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와 국제원자력기구의 봉인 제거를 완료했다고 남한 관계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