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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적 다양성 풍부한 뉴욕의 크리스마스 - 2002-12-24


뉴욕시에서는 일년내 인종적 다양성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지만 크리스마스 성탄절 휴일에 즈음해서는 그 다양성이 특히 흥겹게 나타납니다.

미국 전역에서 볼 수 있는 인종간의 서로 다른 관습이 성탄절 휴일 기간중에는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모국에서 부터 그리고 문화의 근원지로 부터 간직해온 전통으로 더욱 색다른 풍미를 곁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시간에는 뉴욕에서 서로 다른 인종의 이민자들이 크리스마스 휴일 기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를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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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클린의 파크 슬롭 구역 깊숙히 위치한 전통적인 폴란드계 로마 캐톨릭교회 [ 아우어 레이디 오브 체스터 호브어]에서 일요일 미사가 시작되기 직전, 성가대 지휘자인 파벨 루치쿠브스키씨는 성가대원들이 폴란드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캐롤을 제대로 부르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제인 마투쉐프키씨는 폴란드에서 태어났지만 어릴적에 미국으로 왔습니다. 마투쉐프키씨는 자신의 새로운 고국 미국을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크리스마스 전야에 시작되는 폴란드의 예부터 내려온 관습 일부를 여전히 즐기고 있다고 말합니다.

마투쉐프키씨는 이미 크리스마스 전야에 크리스마스는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전야에도 사람들이 여전히 쇼핑을 하지만 폴란드에서는 첫번째 별이 뜨면 크리스마스가 이미 시작된 것이고 식탁은 흰색으로 장식된다고 설명합니다. 저녁 식탁에 앉기 전에 폴란드에 있는 가족에게 전화를 하기도 하는데 폴란드는 미국과 6시간 시간차가 나기 때문에 그때쯤이면 폴란드의 가족은 이미 자정 미사를 드리러 간다는 마투쉐프키씨의 설명입니다.

예수가 태어난 마굿간 장면을 본따 지푸라기를 식탁보 아래에 설치하는 것과 같은 일부 폴란드 관습은 시골 농민들로 부터 유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메리 돈데레비츠씨와 아일린 굴다우프스키씨는 폴란드 크리스마스 관습의 대부분은 캐톨릭 교회로 부터 직접적으로 유래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폴란드의 전통은 매우 영적이고 성스러우며, 크리스마스 전야의 저녁식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효되지 않은 정사각형의 성체용 빵을 자르는 것이라고 돈데레비츠씨와 굴다우프스키씨는 말합니다.

돈데레비츠씨는 가족중에 아버지가 먼저 이 빵을 어머니에게 건네주면 어머니는 이빵을 잘라 아이들에게 건네주고, 손님이 있으면 그 다음에는 손님으로 넘겨가는데, 이때 각자는 신의 축복과 많은 행운, 살아가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것들을 기원한다고 설명합니다.

부모가 미국에서 태어났고 자신도 미국에서 태어났다는 굴다우프스키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폴란드의 크리스마스 전통 가운데 하나는 여전히 폴란드에 살고 있는 사촌들과 친척들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낼 때 성체용 빵을 함께 보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대서양 건너에 살고 있는 친척들과도 성체용 빵을 나누는 것은 아주 훌륭한 전통이며 멀리 떨어져 살고 있지만 서로를 연결해주는 것이라고 굴다우프스키씨는 말합니다.

48살의 로이 엔더슨씨는 한때 번창했던 노르웨이인 신도 모임에서 최연소자인 것 같습니다. 엔더슨씨가 부르는 노래는 전통적인 기독교 찬송가입니다. 그러나 음식이야말로 노르웨이인들이 [구 울] 또는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표현하는 또 하나의 수단인 것이 분명합니다.

아주 간단한 음식, 우유에다가 쌀을 넣어 오랜시간 저어서 만든 [푸딩]을 이용한 크리스마스의 전통적인 놀이에 관해 엔더슨씨는 설명합니다. 푸딩을 담은 그릇에 작은 땅콩 하나를 집어넣는데, 누구든 이 땅콩이 담긴 푸딩을 먹게 되는 사람은 상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간단하지만 즐거운 크리스마스 놀이를 어릴 적부터 즐겨왔다고 엔더슨씨는 말합니다.

엔더슨씨는 노르웨이인 신도들의 모임은 아주 흥미로우며, 여러가지 면에서 조용한 모임이지만 참가자들은 친절하고 따뜻하며, 모든 부류의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Big Apple] 이라는 애칭으로 불리우는 뉴욕시에서 중남미계 이민자들이 즐기는 프에르토 리코의 성탄절 휴일 관습인 [푸론두즈]는 조용한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크리스마스의 최고 즐거움과 할로윈때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과자나 사탕같은 것을 얻는 [trick-or–treating]을 혼합한 것과 같은 [푸론두즈]는 사람들이 밤늦게 예고없이 친구나 친지들의 집을 찾아가 음악을 연주하고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는 관습입니다. 그러면 집주인은 이 방문객들에게 뜨거운 음료수와 과자같은 것을 대접합니다.

12살의 카밀로 볼리나는 동부 할렘 [푸론두즈] 그룹에서 가장 나이가 어립니다. 이들은 아주 친한 한 이웃의 집에 방금 들어섰습니다. 카밀로 볼리나에게 [푸론두즈]는 바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의미합니다.

일단 12월에 들어서면, 12월 1일 부터 1월2일 까지가 온통 [푸론두즈]라고 말하는 카밀로 볼리나는 자신은 해마다 적어도 한차례 이상 [푸론두즈]에 참가한다고 말합니다. 카밀로 볼리나는 크리스마스때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전야에 친척들과 함께 지내다가 저녁식사를 하고 크리스마스날 아침에 일어나 선물 꾸러미들을 열어보는 것을 즐기지만 [푸론두즈]에 참여하는 것도 그와 마찬가지로 즐긴다고 말합니다. 카밀로 볼리나는 프에르토 리코인들은 옛부터 [푸론두즈]를 즐겨왔고 지금도 프에르토 리코에서는 [푸론두즈]가 성행하고 있다면서 뉴욕에 마치 약간의 프에르토 리코가 있는 것과도 같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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