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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아시아경제, 성장속 이탈 우려'-경제전문가들 - 2002-12-24


2002년에 아시아 지역의 경제는 예상을 넘는 높은 성장율을 보여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아시아 지역의 경제가 내년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라크와의 전쟁 및 아시아 지역에서 더 많은 테러공격이 벌어질지도 모를 위험 요인들에 관해서도 경고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아시아 경제 전망에 관한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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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아시아 지역의 경제가 1990년대 초와 같은 호황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아시아 지역 전체의 올해 경제성장율은 5.6%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마닐라에 있는 아시아 개발은행의 수석 경제학자인 이프잘 알리씨는 2002년 한해 동안 아시아 개발은행 ADB는 아시아 지역 경제 성장율 전망 수치를 되풀이 상향 조정했음을 지적하고 이같은 구준한 성장세는 많은 나라들이 기업가들과 소비자들에게 자본을 보다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등 여러 가지 요인에 힘입은 결과라고 말합니다.

금융구조 개혁이 순조로운 진전을 이루었고 또한 아시아 여러 나라들이 금융 확대 정책과 융통적인 통화정책을 채택했음을 알리씨는 지적하고 그같은 정책은 200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합니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 나라들이 일괄적인 경제성장율을 기록한 것은 아닙니다. 2002년에 중국의 국내 총생산은 8% 의 성장율을 보이고 있는가 하면 한국은 약 6%, 싱가포르는 단지 2%의 성장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제는 2002년과 마찬가지로 2003년에도 전혀 성장을 이루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내년도 아시아 지역의 경제는 5% 내지 6% 정도의 꾸준한 성장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잘못 성장궤도를 이탈하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가장 위험한 요소는 미국 경제의 취약성입니다. 만일 세계 최대의 소비자 시장인 미국에서 지출이 둔화되면 아시아에서 수출이 격감할 것입니다.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테러공격이 발생한다면 이는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인도네시아는 약 200명의 사망자를 낸 10월 12일의 발리섬 폭탄테러공격 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크게 줄어 들어 2002년도의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새로운 공격이 발생한다면 관광객들의 발길이 그치고 외국인 회사들은 다른 투자 대상 지역으로 눈을 돌릴 것입니다.

미국이 대 이라크 전쟁을 벌이게 될 경우, 아시아 나라들의 경제는 전쟁의 와중에 타격을 입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전쟁으로 석유 가격이 치솟게 되고, 수출을 위한 주문이 줄어들며, 더욱이 아시아 지역의 관광 산업이 더욱 큰 피해를 입게 될것입니다

아시아 지역의 일부 기업가들은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이미 매상이 떨어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초우 사이 항씨는 홍콩에서 고급 승용차들의 값비싼 소형 모델을 만드는 소규모 회사 Signature Models Manufactory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우 사이 항씨의 고객 대부분은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초우 사이 항씨는 2002년 중반까지는 매상 실적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초우씨와 같은 아시아의 수출업자들은 미국 서부해안 항만의 장기간 노사 분규로 타격을 받았습니다. 초우씨는 2003년에 미국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사업이 더욱 나아질 것으로 확신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대이라크 전쟁 발발에 관한 두려움은 아시아 주식시장도 침체시켰습니다. 마커스 로스겐 씨는 투자은행 I-N-G의 아시아 주식 시장 전략가입니다. 로스겐씨는 미국이 앞으로 수 개월내로 대 이라크 군사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내년 첫 일사분기에는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팽배할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은 물론 소비와 기업지출에 악영향을 받게 될것이고 아시아의 경제에도 타격이 미치게 될 것이라고 로스 갠씨는 우려합니다. 전쟁이 벌어지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아시아 주식 시장들이 2003년의 상반기동안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로스겐씨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미국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아시아의 투자자들은 2002년에 큰 손해를 입었습니다. 도쿄의 니케이 평균지수는 약 20% 하락했으며 호주의 주요 주가지표는 10%이상 떨어졌고, 홍콩의 항생지수는 16% 떨어졌습니다. 파키스탄이나 태국과 같은 몇개의 소규모 주식시장들만이 올해 초보다 높은 주가지수로 2002년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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